몰이비차, 진비차(振り飛車, ふりびしゃ). 앉은비차, 거비차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초기배치에 2열(후수라면 8열)에 있는 비차를 옆으로 옮겨서 공격해 나가는 전법. 앉은비차가 상대라면 몰이비차 측은 각길을 막아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행교환은 보통 몰이비차 쪽에 불리하다)
울타리는 미노 울타리나 보다 안정적인 혈웅 울타리를 사용한다. 보통 상대가 공격하게 하면서 그에 대처해가며 말을 다뤄나가고 최종적으로는 방어의 견고함을 살려서 이기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말이 얼마나 잘 처리되었는지가 몰이비차의 형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앞에서 보다 수비적이라고 적었지만 오늘날에는 앉은비차도 몰이비차의 미노 울타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견고함을 자랑하는 왼쪽 미노나 거비차 혈웅, 밀레니엄 울타리 등으로 대항하기 때문에 단순한 수비만으로는 이기기 힘들다. 따라서 몰이비차 측도 옥을 초기 배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바로 공격하거나 억지로 강력한 울타리를 형성하는 상대에 대하여 선수를 잡아서 누르는 등, 다양한 전법이 연구되고 있다.
몰이비차는 원래 에도시대 초기에 사용되던 낡은 전법으로, 에도 중기 이후에는 쓸모없다고 여겨졌지만, 쇼와시대에 오노 겐이치가 이 전법을 부활시켰고 제자인 마쓰다 고조, 오오야마 야스하루라는 양대산맥이 유행시키면서 몰이비차는 다시 프로의 전법으로 인식되었다. 이후 앉은비차 혈웅 전법의 대두로 몰이비차를 사용하는 기사는 많이 줄었지만 후지이 타케시가 본인이 개발한 사간비차 후지이 시스템으로 용왕위를 획득하면서 다시 몰이비차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도 나왔다.
원래 수비적이라는 인식이 강한 몰이비차지만 후지이 시스템은 매우 공격적인 특징 때문에 몰이비차의 혁명이라고 불리운다. 아마츄어 사이에서는 사간비차가 상당히 인기있으며, 근래에는 나카무라 료스케, 나카무라 타이지 등 몰이비차를 구사하는 젊은기사들이 급증하고 사토 야스미츠, 후카우라 코우치등이 몰이비차파로 전환하는 등 몰이비차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
비차를 옮기기만 하면 되므로 종류가 다양해서 기습적인 1간비차라는 전법도 있다. 다만 세비차나 오른쪽 사간비차는 대체로 몰이비차가 아니라 앉은비차 전법의 하나로 분류한다.
앉은비차 대항형
중비차
고키겐 중비차, 쓰노 중비차, 원시중비차, 5五용 중비차
사간비차
후지이 시스템, 타테이시류 사간비차, 옥두은
삼간비차
이시다류, 빠른 이시다류, 마쓰다식 이시다류, 귀신 죽이기, 나카타 이사오XP
맞비차
사카타류 맞비차, △3二은형 맞비차, △3二금형 맞비차
서로 몰이비차
선수와 후수가 모두 몰이비차로 싸우는 형국으로 서로 비차를 좌익에 이동하게 된다. 서로 앉은비차에서 좌우를 바꾼 듯한 스타일이므로 최근에는 앉은비차 전법을 주로 사용하는 일류기사가 서로 몰이비차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몰이비차에는 중비차, 사간비차, 삼간비차, 정면비차라는 4가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서로 몰이비차의 국면은 서로 앉은비차나 대항형에 비교하면 양상이 복잡하고 아직 정석이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울타리는 주로, 금무쌍, 미노 울타리, 망루 울타리, 혈웅 울타리 등을 이용하는데, 금무쌍은 상진비차에 대해 이전에 자주 사용되던 울타리지만 은장과의 위치 문제 때문에 현재에는 미노 울타리나 망루 울타리를 주로 이용한다. 단, 미노나 망루 울타리의 경우에는 완성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문제가 있고, 후수 삼간비차에 대응하는 문제도 있어 여전히 금무쌍은 꽤 사용되고 있다. 진비차 대 거비차의 싸움과 달리 상대방의 비차와 서로 대면하는 상태로 반대편 우측에 왕을 둘러싸게 되기 때문에 거비차에서 사용되는, 상단에서의 공격에 강한 망루 울타리가 상진비차에서도 이용된다.
몰이비차 파 주요기사
오노 겐이치 - 몰이비차의 명인이라고도 불린다. 삼간비차가 주특기
마츠다 시게유키 - 중비차 힘싸움이 특기로 오노와 함께 현대 몰이비차의 선조.
마쓰다 고조 - 정면비차의 달인. 명인에 향차를 떼고 이겼다는 것으로 유명하고, 장기계 이외에도 발이 넓었던 명기사.
오오야마 야스하루 - 사간비차 융성의 기초를 쌓아올렸다(단, 서로 몰이비차로 싸우는 것을 싫어해서 상대가 비차를 움직이면 반드시 앉은비차로 싸워나갔다.)
오오우치 노부유키 - 진비차혈웅이 특기
모리야스 히데미츠 - "오뚝이류"라고 불리는 끈질긴 수법으로 후세의 기사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지만 단명했다.
고바야시 켄지 - "슈퍼 사간비차" 의 저자.
스기모토 마사타카 - 사간비차의 달인
후지이 다케시 - 진비차에 혁명을 일으킨 후지이 시스템의 창시자
쿠보 토시아키 - 말의 다루기를 중시한다.
스즈키 다이스케 - 호쾌하면서도 섬세한 기풍.
나카타 이사오 - 삼간비차의 나카타 이사오XP의 창시자. 코얀류라고 불리고 일류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콘도 마사카즈 - 고키겐 중비차의 창시자. 수비형 전법이 기본인 중비차에 혁명을 일으켰다.
쿠보타 요시유키 - 쿠보타류라고도 말해야 할 독특한 강력한 기풍.
(특히, 후지이 타케시, 쿠보 토시아키, 스즈키 다이스케의 세명은 몰이비차의 3대가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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