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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gi/Strategy

[전법] 후지이 시스템

후지이 타케시가 고안하여 1998년의 마쓰다 고조 상을 수상했다. 특히, 앉은비차혈웅에 대한 대책으로 후지이 시스템이 큰 주목을 받았고, 이것을 사용하는 본인도 제1인자로 활약했다.

특징

후술하듯이 왼쪽 미노 대응과 앉은비차혈웅 대응의 두가지 후지이 시스템이 있으며 상대가 울타리을 형성하면 옥이 울타리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속전으로 싸움을 걸어 진을 격파하고 자신이 우위에 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정한 말의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진 전체에 공수 양면의 행마가 특징적이라서 전법이라기 보다 "시스템"이라고 불린다.

등장배경

종래에는 앉은비차 측에서 지구전을 할때 5열 선점나 옥두 선점, 배 울타리 등의 전법으로 측면 공격을 방어하면서 서로 공격할 여지가 있었지만 왼쪽 미노, 앉은비차혈웅의 발견으로 앉은비차 측이 몰이비차에 상응하는 견고한 방어책을 손에 넣자 몰이비차의 승률은 극단적으로 하락했다. 당시 하부 요시하루, 모리우치 토시유키, 사토 야스미츠, 와타나베 아키라 등 1류 기사가 앉은비차혈웅을 형성했을 경우 승률이 9할을 넘어설 정도였다.

이 때문에 왼쪽 미노나 앉은비차 혈웅에 대한 대책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앉은비차의 오른쪽을 공략할 전법이 필요했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후지이 시스템이다.

왼쪽 미노에 대해서는 이상적인 방어형을 짜도록 허락하지 않고 옥두를 공략하며, 앉은비차 혈웅에는 울타리를 완성하기 전에 선공을 건다. 특히 앉은비차 혈웅에 대해 거옥인 상태로 공격을 개시하거나 사간비차에서 비차의 위치를 바꾸기, 참새물기 처럼 구석측에 세력을 집중시키는 전법도 포함되고 있다. 고바야시 켄지 9단의 슈퍼 사간비차, 스기모토 마사타카 7단의 연구도 밑거름이 되었다

변천

몰이비차 측의 감소

후지이 시스템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거비차는 대 몰이비차 전에서 급전에 자신이 없으면 왼쪽 미노나 앉은비차 혈웅으로 왕장을 단단하게 방어하는 전법이 유효했다.

이러한 울타리는 앉은비차의 미노 울타리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견고함이 있어서 결국 지구전이 되고 이럴 경우에는 앉은비차에 선수의 유리함이 있었다. 이에 대한 몰이비차의 유력한 대책이 없다보니 진비차를 사용하는 기사 자체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오노 테루이치 같은 기사는 이 당시의 상황을 모리시타 타쿠의 대사를 인용해서 "망루 울타리 연구가 바쁘기 때문에 대 몰이비차 전법으로는 혈웅과 왼쪽 미노를 교대로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후지이 시스템의 모색

본래 후지이 시스템은 왼쪽 미노에 대항하기 위한 연구로 왼쪽 미노, 특히 천수각 미노는 그 특이한 형태 때문에 몰이비차 측이 공략하기 어려웠다. 울타리가 형성되기 전에는 서로의 비차가 경계를 돌파했을 경우 측면에서 공격해나갈 수 있지만 몰이비차는 옥이 1, 2단째에 있는데 반해, 앉은비차는 옥이 3단에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공격 끝에 수가 부족해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측면에서의 공격이 아니라 이 전법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단에서의 공격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그 특징은 4열, 6열로 보를 전진시켜서 ▲3九옥의 형태에서 ▲2六보, ▲2五보로 옥두를 노리고, 특히 ▲4五보로 이상적인 4장 높은 미노를 짜게 한 다음 옥두를 공략한다. 다만, ▲2六보를 너무 빨리 시도하면 △5三각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마 아키라가 NHK배에서 후수 후지이 시스템의 ▲5七각으로 억지로 높은 미노를 짜서 계두를 노려 승리하기도 했다. 여기서 자주있는 형태로는 ▲5六보를 전진시켜서 삼간비차로 전환한 다음 각을 ▲6八로 빼면 각행의 효과가 왕장의 정면으로 직통하므로 계마와 각행의 연계효과로 진형의 위쪽을 공격해나갈 수 있다.

또, ▲2五보, △동보, ▲동계로 이어지는 수단이 있으며, 각행이 3一에 없으면 은이 2二로 들어갈 수 없거나 (▲2四보에 의해) 각행의 공격 등등, 앉은비차에게는 신경에 거슬리는 전개가 이어진다.

이 정도면 상당히 완성된 공략법이기 때문에 왼쪽 미노 자체가 프로의 대국에서는 죽어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새로운 전개

현재의 후지이 시스템에서 주류는 앉은비차 혈웅 대응책으로, 일종의 버전업 판이다. 앉은비차혈웅이 완성하기 전에 각행의 공격을 활용하는 세로 공격을 축으로 속공을 걸어가는 것이 기본이며 역으로 앉은비차 측이 급전을 시도할 때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작전이다.

그 방법으로 1열의 보를 찔러넣어 거옥인 상태로 속공을 걸고 △1二향을 올려 혈웅으로 들어가려고 할때, ▲2五계나 ▲4五보, 각행을 총동원하여 공격한다. 만약 후수가 급전을 걸어온다면 ▲4八옥, ▲3九옥으로 미노 울타리로 바꾼다.

이런 전개가 특징적이기 때문에 흉내내기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프로라도 흉내내기 어려운 전법이고, "후지이가 아니면 후지이 시스템은 사용할 수 없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아무튼 이것으로 몰이비차는 소생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앉은비차 측의 전법도 활발히 연구되었다.

후지이 시스템과 밀레니엄 울타리

후지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상대방에게 앉은비차혈웅을 짜는 것이 어려워 지자 다양한 대항책을 생각하게 되고, 그 첫번째가 2000년경에 등장한 이른바 "밀레니엄 울타리"로, 이 울타리는 견고함에서는 혈웅에 미치지 못하지만 후수의 왕을 2一에 놓고 둘러싸기 때문에 각행의 직사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 된다.

원래 지금까지 몰이비차는 각행을 이용해서 혈웅을 무너트렸으며 근래에 개발된 삼간비차의 나카타 이사오xp전법도 각행을 대 앉은비차혈웅 위협용으로 사용했지만, 처음부터 각행의 이동경로를 피해버리는 밀레니엄 울타리가 생기면서 후지이 시스템의 목적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

밀레니엄 울타리는 후지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효한 대항책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것에 비해 혈웅 울타리에 비해서 견고하지 않고 역으로 몰이비차측이 혈웅 울타리를 형성하면 대책이 없으므로 후지이 시스템에 대한 완벽한 대항책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밀레니엄 울타리는 수년내로 도태되었다.

새로운 대책과 후지이 시스템

이로써 후지이 시스템은 앉은비차측이 혈웅 울타리를 짜건 속공을 걸어오건 어떤 방식으로도 대응할 수 있는 전법으로 한동안 맹위를 발휘했다. 결국 대응책으로 앉은비차측도 혈웅인가 급전인가의 목표를 결정하지 않다가 후지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몰이비차측의 움직임을 보고나서 수순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몰이비차 측도 ▲6七은, ▲1五보를 보류하고 (▲7八은, ▲1六보로 멈춰둔다) 이 수순을 대신해서 ▲4八옥 ▲3九옥으로 울타리를 짜두게 된다. 이 때문에 후지이 시스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1열의 보 찔러넣기", 거옥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후지이 시스템은 사라졌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다양한 연구와 개량이 더해져서 후수 차례에 후지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불리하고 선수 차례에 사용하면 호각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프로간의 대결에서는 2004년 경부터 선수 차례의 후지이 시스템에 대항해서 앉은비차로 대항하는 장기는 줄고, 대신에 서로 몰이비차가 유행하게 되었다

참고글

원문

http://ja.wikipedia.org/wiki/%E8%97%A4%E4%BA%95%E3%82%B7%E3%82%B9%E3%83%86%E3%83%A0

참고

쇼기 일본장기의 세계

일본장기의 전법

사간비차의 역사 1

사간비차의 역사 2

[전법] 혈웅 울타리

후지이 타케시, 시스템 혁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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