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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다이버 13권

아르미셸 2010.07.16 10:12

몬지야마 대 아마명인’s 선봉과의 대국입니다.

제1도 (p. 14)

몬지야마는 이번 대국을 야구 만화에 비교하고 있는데 확실히 여기서 ▲5五보는 안타처럼 유리한 수입니다. 여기서부터 번트, 번트로 착실하게 전진해 나갑니다. 한번에 큰 수를 노리는 것보다 차근차근 수를 조합해서 이익을 챙긴다는 것이 읽기의 기본. 그리고 여기서 회심의 적시타!

제2도 (p. 16)

비차를 노리는 ▲2三은 입니다만, 비차가 도망친다면 5四 지점의 은이 잡혀버립니다. 아마도 이 뒤에서 △3三비 ▲5四비 △2三비로 서로 은장을 잡아내면서 전개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음에 나오는 ▲3五계가 강력하므로 선수에게 유리합니다. 이후의 대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된건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몬지야마가 후수의 방어를 돌파하고 투료도까지 이어나갑니다.

제3도 (p. 19)

▲7三용이 결정타로, 옥장이 도망친다면 금을 박아넣어서 외통. 만약 △동옥으로 잡는다 해도 ▲6二각 △8二옥 ▲7一각 넣기 △9二옥 ▲8二금 △9三옥 ▲8五계 넣기 △동보 ▲동계 까지로 외통입니다. 이 외에도 △동은으로 잡으면 외통은 아니지만 ▲6三향 승격으로 장군을 부르면 선수의 옥을 노릴만한 위협수가 없으므로 선수의 승리는 확정적입니다.

덧붙여서 이 대국의 원본은 2006년 용왕전의 오오히라 타케히로 대 이이노 켄지 전입니다.

다음은 아마명인’s의 차봉 다카오 대 몬지야마 전.

제4도 (p. 27)

선후수 모두 망루울타리를 짜고 있는 ‘서로 망루’ 상태입니다. 나중의 치치 대 소요 전에서는 약간 변형적인 상태가 나오지만, 이 대국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서로 망루’ 내지 ‘망루 24수’라 불리는 전형입니다. 이 전형에서 나오는 선수의 공격과 후수의 수비는 ‘망루는 장기의 순수문학’이라는 요네나가 영세 기성의 명언처럼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의 치열한 공방전이 됩니다. ‘서로 망루’장기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공방전을 몬지야마는 대작 판타지에 비유하는데, 이 대국에서는 아마명인’s의 공격을 몬지야마가 끈질기게 받아낸 끝에 반격을 노려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 과정을 파악하기가 어려우므로 생략하고 투료도로 바로 넘어갑니다.

제5도 (p. 37)

△4八금 이하, ▲5七옥 △5六보 ▲4六옥 △4七금 ▲동옥 △5七보 승격 ▲4六옥 △5六토금 까지로 외통입니다.

몬지야마가 의외의 실력을 발휘해서 아마명인’s의 중견까지 끌어내어 3전에 돌입합니다.

제6도

아마명인’s의 중견은 봉은 전법을 사용해서 일직선으로 공격해 들어갑니다. 봉은은 9권에서 스가타가 하피타에게 가르쳐주듯이 초심자가 가장 먼저 배우는 전법이라고 하지만 상급자들도 일반적으로 사용할만큼 유용한 전법입니다. 유명한 전법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봉은의 위력과 대처방법은 잘 알고 있으므로, 잘 받아내기만 하면 봉은을 사용하는 쪽은 일단 후퇴하는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해도 은장의 위치를 조절해서 2단, 3단으로 이어지는 은장의 활용법에 봉은 전법의 진가가 있습니다. 보통 한번의 공격만으로 승부가 나버리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어디서 실수가 생겼는지는 몰라도 문지야마는 봉은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는지 무난하게 당해버렸습니다. 이렇게 한번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 봉은 전법의 무서움입니다.

제7도 (p. 42)

투료도. 후수의 대응에 상관없이 ▲5四금으로 외통입니다.

몬지야마의 패배로 우가쿠가 등장합니다. 아마명인’s는 중견과 차봉을 맞이하는 우가쿠의 전법은 오른쪽 사간비차.

제8도 (p. 49)

이 진형에서 중견전에서는 은관, 부장전에서는 동굴곰으로 견고한 방어진형을 짜서 자기쪽 진형의 위험을 없애버리고 나면 나머지는 오른쪽 사간비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비각은계의 연계라는, 이상적인 공격형태를 살려서 압도해나가는 것입니다. 오른쪽 사간비차는 급전만이 아니라 지구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해 보이면서도 사실은 완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전법입니다.

하지만, 13권에서 우가쿠의 기보에서 오른쪽 계마가 3七로 뛰어오르는 부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계마를 바로 올리면 △3五보에서 시작되는 반격이 있기 때문에 진형의 정비가 어려워집니다. 계마를 뛰어올리게 되면 ▲2五계로 바로 뛰어올라서 속공에 들어가는 게 유일한 대책이므로, 지구전으로도 바꾼다라는 의도라면 ▲3七계로 뛰어오르는 수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가쿠를 보고 오른쪽 사간비차를 연습해보려는 분들은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투료도를 확인해봅시다.

제9도 (p. 62)

중견전에서는 ▲8一금 이하 △동옥 ▲7二각 승격 △9一옥 ▲8二마 까지로 외통입니다.

제10도 (p. 67)

대 부장전에서는 ▲9四향 이하 △동옥 ▲9五보 △동옥 ▲8六금 △9四옥 ▲9五보 △9三옥 ▲9四은까지로 외통.

아마명인’s의 대장과 우가쿠의 대결은 특이하게도 지하 장기에서 스가타와 대결하던 시절과 같은 전개가 되었습니다. 하나의 전법을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유사한 국면을 자주 만나게 된다는 것이므로, 이긴 기보는 기억하고 진 기보는 패인을 분석해서 다음에 다시 활용한다는 것이 가능합니다. 장기의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주특기 전법을 키워라’라는 말이 있는데 우가쿠의 대국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11도 (p. 75)

11권에서와 동일한 국면입니다. 이 상황에서 방어에 충실해진 스가타의 ▲4八보에 우가쿠는 ▲4四용으로 끌어들였다가 선수의 반격을 받고 패배했습니다. 본국의 아마명인’s 대장도 같은 대응으로 나왔는데 여기서 우가쿠는 △3九각!

제12도 (p. 77)

각을 그냥 내주는 것 같지만 ▲동금으로 잡아버린다면 △5八용(△5八은 승격)으로 단숨에 외통에 몰려버립니다. 그렇다고 ▲1八비로 도망친다면 △6六보 ▲4七보 △5七각 승격으로 후수가 확실하게 유리해져버립니다. 이 상황에서는 ▲4七보 △2八각 승격으로 비차를 잡아내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해도 금은이 떠버렸기 때문에 선수랑 비교해보면 말을 찔러넣을 틈이 많다는 진형의 차이, △6五보의 존재 같은 부분에서 후수가 우세합니다.

제13도 (p. 80)

투료도에서는 ▲5九옥 △6九금 ▲동은 △동성은 까지 외통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치치 대 소요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4도 (p. 182)

이번 대국에서는 서두에 ‘망루 24수’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만, 첫수부터 전부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7六보 △8四보의 교환이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첫수입니다. 그런데 본국에서 치치의 ▲7六보에 대해 소요는 △3四보로 각길을 열고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망루 24수’랑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장기가 되어버리고 그 결과가 이 국면입니다. 선수의 경우 울타리 안에 옥이 들어가서 방어가 이루어졌는데 반해서 후수의 옥은 언뜻 보기에는 공격형태 자체는 있으되, 옥이 노출되어 있어서 말의 연계가 불완전한 상태입니다. 그렇다해도 선수가 2열에서 은장을 이용해 공격하는 경우에는 울타리에 들어가지 않는 쪽이 낫다는 견해도 있으므로, 꼭 후수가 좌절할만큼 심각한 건 아니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이 시점부터 선수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당하게 되었으니 자기 신체를 걸어놓은 소요가 제정신이 아닌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제15도 (p. 199)

▲3六보. 이 수에 어떻게 대응해도 망루 울타리의 방어가 약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급소를 찌르는 수입니다. (뒤로 물러나서 계마를 올리며 보를 잡아내는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소요는 여기서 △동금으로 대응해 자신의 망루 울타리를 한번 무너트리는 형태로 대응합니다.

제16도 (p. 202)

치치의 공격으로 소요의 망루 울타리는 붕괴되어버렸습니다만, 여기서 소요는 △4四은. 철저하게 수비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울타리를 재구축해나가고, 결국에는

제17도 (p. 207)

천공의 성처럼 위쪽에 붕떠버린 망루 울타리에 입성합니다. ‘중단으로 오른 옥은 공격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옥이 올라왔다는 자체만해도 난감한 상황인데 그 주변에 금은으로 울타리를 구축해버렸으니 쓸만한 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선수의 공격은 결국 이 시점에 완전히 막혀버립니다. 여기까지 버텨낸 소요는 반격을 개시

제18도 (p. 210)

후수는 견고한 진형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데다가 △8九금이 비수처럼 박혀 있기 때문에 선수의 대응이 마땅치 않고 투료는 불가피합니다.

참고로, 이 대국은 2006년 기성전의 와타나베 아키라키무라 카즈키의 대국이 모델입니다. 와타나베 용왕도 81다이버는 보고 있는지 본인의 블로그에 ‘81다이버 13권이 발매되었다. 이번권의 마지막에 내 장기가 나왔는데 ‘공격이 너무 거칠다.’는 생각은 납니다만, 투료도를 보니까 당혹스럽네요’라고 감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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