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다이버 17권 본문

Shogi/Media

81다이버 17권

아르미셸 2011.05.02 12:00

스가타 대 존스 리의 제한시간 50시간, 총 100시간제 장기는 스가타의 선수로 시작되었습니다.

● 제 1도 (p. 58)

""

21번수가 ▲2八옥이라는 것은 순전히 추측입니다.

이 국면을 보면 스가타는 독창적인 81시스템으로 변칙 몰이비차를, 그에 대항하는 존스 리의 진형은 앉은비차로 되어 있지만 지구전인지 급전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다만 10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21수쨰라는 건 1수마다 약 30분 정도 걸리는 엄청나게 느린 페이스입니다.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지만 작중에서 소개하고 있는 제한시간 9시간의 명인전에서는 유사한 경우도 꽤 있습니다. 쇼기의 서반이라는 건 빨리 두려면 얼마든지 빨리 둘 수 있지만 오래 여유를 두고 장고하려면 얼마든지 늘어질 수 있습니다. 대체로 시간의 사용방법은 상대에 맞추어 가게 됩니다만, 10시간이 경과한 제 1도의 국면에서 존스 리 차례인데 12시간이 경과한 p. 64 ~ 65를 보거나 26시간이 경과한 p. 66 ~ 67을 보아도 국면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40시간이 경과한 p. 73이 되어서야 존스 리는 겨우 △5三은으로 응수했다는 것은 즉, 30시간 가까이 존스 리는 한 수도 두지 않은 겁니다.

그동안 대체 뭘하고 있었던 걸까요. 물론 다음 단계의 수를 읽고 있었던 거겠지만 작중에서 스가타와의 대화를 감안해보면 그 이상으로 스가타의 인내력을 소모시키기 위해 굳이 시간을 낭비했다는 의미가 강한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여기의 △5三은이라는 수는 지구전을 의미하는 수 입니다. 초 장기전으로 끌어가서 스가타의 체력을 소모시키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하지만 스가타도 이런 협박에 굴하지 않고 ▲3六보! 기합이 들어가 있는 응수입니다.

50시간이 경과한 이 시점까지 나온 수는 △4四보 ▲3八비 겨우 2수 뿐.

● 제 2도 (p. 76 ~ 77)

""

선수인 스가타는 사간비차에서 세비차로 진형 자체를 바꿔 버렸습니다. 이 진형 조절 때문에 고키겐 중비차 처럼 금은이 좌우로 분산된 상태에서 그대로 공격하고 있는데 작중의 81시스템은 원래 ▲3五보에서 속공으로 나오는 지하의 진검사들을 상대하기 위한 장기였으므로 그런 의미에서 ▲3八비로 상대의 옥 위쪽을 노리는 구상이야말로 81시스템의 본질에 가깝습니다. 존스 리도 △4三금으로 이 공세에 대비하지만 스가타는 여전히 ▲3五보 (p. 83) 강경 일변도 입니다.

여기부터 추측컨데 ▲3五비 이하의 수순은 △동보 ▲7五보 △동보 ▲3五비 △3三각 ▲7五비 △7三보.

● 제 3도 (p. 87)

""

이제 비차는 옆으로 넘어왔습니다. △7三보는 당연한 수지만 여기서 ▲7二보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상대 수비의 허를 찔러들어간 절묘한 수 입니다. 방치해버리면 ▲7一보 승격이 있기 때문에 존스 리는 △동비로 받아내지만 ▲8五비 △8二보 (p. 107)로 상대의 비를 묶어버렸다는 점에서 스가타 쪽에 유리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후수의 비차가 8열에서 벗어났으므로 스가타는 ▲6八금으로 자신의 옥을 둘러싸는 수비진에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스 리도 그에 맞추어 △2二옥으로 진형을 정비하지만 스가타가 ▲6五보 (p. 107)로 각의 길을 열어젖히면서 다시 비차를 돌리려 합니다. △동보는 상대가 노리는 바대로 넘어간다고 생각한 존스 리는 이에 대해 △7四보 (p. 107)로 비차와 계를 활용하려 합니다.

이후의 수순을 추측해 보면 ▲6四보 △동은 ▲3五비 △7三계에 ▲3三비 승격!

● 제 4도 (p. 108)

""

과감하게 비차를 버리는 수에 존스 리가 놀라는 것도 당연한 것이 여기서 비차를 내주면 △7九비에 휘둘릴 위험이 큰데도 대담하게 뛰어들었습니다. △3三동금으로 비를 잡히자 스가타는 숨겨둔 각을 ▲6三각 (p. 109)으로 찔러 넣습니다. 비차와 금장이 동시에 걸렸으니 △4二비 (p. 109)는 당연한 수 입니다.

이 후부터는 추측이지만 ▲3四보 △4三금 ▲7四각 승격 △6五계 ▲6四마 △7七계 승격 ▲동계.

● 제 5도 (예상 단계에 따라 다름)

""

여기부터 p. 114에서 일련의 수순이 이어집니다. 상대의 진형을 무너트리는 △6七보 ▲동금에 △6九비 던짐. 금장과 양잡기를 방지하는 의미에서 ▲5八은이 나오자 일단 △9九용으로 향차를 잡아두고 ▲6五계를 △5一향으로 받자 다시 ▲5三계에 △3二금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6一계 승격에 △9四각이 폭발!

● 제 6도 (p. 111)

""

공격과 수비를 겸비하고 있는 강수. 스가타는 기력을 쥐어짜서 혼신의 다이브. 장고끝에 ▲5一성계로 공격하는 말을 남깁니다. 그에 맞추어 존스 리도 △6七각 승격 ▲동은 △4九용으로 찔러들어갑니다. 스가타도 ▲3八향으로 옥의 측면을 지키면서 상대 옥의 머리를 노리는 수로 대응. 존스 리는 △6九용으로 6七은을 노리고 있습니다만 스가타는 여기서 ▲5八각!

● 제 7도 (p. 125)

""

모처럼 수비만을 목적으로 큰 말을 자신의 진에 투입했습니다. △7九용에 ▲6九보의 '각이 받아주는 보'로 더욱 수비를 강화하지만 존스 리는 △6六보의 표창으로 스가타의 진을 깨려 하지만 스가타는 다시 ▲5三계 승격 (p. 130)으로 의표를 찔러 나옵니다. 존스 리도 다시 받아치는 △6七보 승격 ▲4三성계 △동비 ▲5三금 △5八토금 ▲4三금 △동금 여기서 최후의 다이브. 9시간 50분을 남기고 ▲4一성계.

● 제 8도 (p. 146 ~ 147)

""

이 수에서 ▲3一마는 외통이 되므로 존스 리는 △4二금 던짐으로 받았지만 ▲동 성계 △동금이라면 스가타가 노린대로 이변이 없는한 후수의 옥을 사정권에 두었습니다. ▲동마 △동은에 ▲3三금으로 93수 째에 9시간 58분이 경과된 상태로 스가타는 16수 후의 외통을 선언합니다. 이 뒤의 전계는 추측도 섞여 있습니다만 △3三동계 ▲동보 승격 △동은 ▲6二비 △3二보 ▲3三향 승격 △동옥 ▲3四보 △2四옥 ▲3六계 △1四옥 ▲2五은 (p. 175)에 △동옥 ▲3七계.

● 제 9도 (p. 176)

""

제 9도에서 후수의 옥은 어디로 도망쳐봐야 외통입니다. 그러나 3五로 도망치면 수순은 조금 더 길어집니다. 여기서 존스 리는 △3六옥. 스가타는 쇼기판을 좌우에서 손으로 끼워 맞추며 입으로 말을 물고 ▲4六금.

● 제 10도 (p. 183)

""

93수 째의 선언대로 109수 째에서 스가타의 승리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작중의 표현에 대해서 몇가지만 부연.

인간과 컴퓨터의 협동

치치를 몰아붙이는 게임기의 비밀은 인간과 컴퓨터의 협력 엔진이라는 구조에 있습니다. 수가 복잡한 서반에서는 귀장회의 정예가 두다가 막판에 수가 길게 이어지는 외통장기가 되면 컴퓨터의 계산 능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정말로 강력한 수 입니다. 일단 읽어내기만 하면 종반에 관해서 컴퓨터의 역량은 최고의 프로조차 능가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에 더해서 서반에 대해서는 전례가 있다면 컴퓨터는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해서 손쉽게 확인해 낼 수 있습니다.

세계 챔피언이 컴퓨터에 패배한 전력이 있는 체스에서는 이미 인간과 컴퓨터의 협력이 '고급체스'라는 이름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패배한 세계 챔피언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카스파로프가 실제로 고급체스를 경험해 보고 의견과 견해를 책으로 출간한 적이 있는데 그에 의하면 2005년 온라인 체스 사이트 "Playchess.com"에서 개최한 프리스타일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세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한 미국의 아마추어 기사 팀이었습니다. 즉 기력에서 뒤쳐지는 인간+컴퓨터+뛰어난 처리능력의 조합은 최강의 컴퓨터나 우수한 기력의 인간+컴퓨터 보다도 강하다는 결과입니다. 인간과 컴퓨터의 기력이라는 부분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http://d.hatena.ne.jp/sangencyaya/20100929/1285706562

신고

'Shogi >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81다이버 17권  (0) 2011.05.02
81다이버 18권  (0) 2011.05.01
81다이버 16권  (0) 2011.03.29
81다이버 15권  (0) 2011.03.25
81다이버 14권  (1) 2010.08.13
81다이버 13권  (0) 2010.07.16
81다이버 12권  (0) 2010.07.08
81다이버 11권  (0) 2010.07.07
81다이버 10권  (0) 2010.04.20
81다이버 9권  (0) 2010.04.18
81다이버 8권  (3) 2009.01.19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