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선라이즈 제작의 클로버 시리즈. 원래는 잠보트3보다 먼저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초기의 스폰서였던 블루마크의 도산으로 클로버가 새로 스폰서를 맡기까지 기획이 미뤄져서 결과적으로는 잠보트3 보다 늦게 제작되었다. 토이저널 1978년 2월호의 클로버 특집에 의하면 기획 단계에서 타이틀은 미정이었지만 하란반죠라는 주인공의 이름은 결정되어 있었고, 내용면에서도 “로봇 애니메이션에 가면라이더의 액션을 더한다"’라고 컨셉은 확정상태였다고 한다. 또, 히로인을 두명 투입해서 007을 연상시키는 뷰티페어로 활약시킨다는 것도 이 단계에서 결정되어 있었다.
당시 영세제작사였던 선라이즈는 스폰서에게 하청을 받아서 상품화가 결정된 모델에 프로그램을 맞춘다는 상업적 사정에 맞춰서 제작되다보니 스폰서의 의향이 메카닉 설계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스케쥴이 너무 여의치 않다보니 요즘의 총집편 비슷한 개념으로 이미 방송된 에피소드를 짜집기 해서 떼운 회도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질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인형쇼를 백화점 등지에서 시도하는 등, 전작보다 활발한 판촉활동에 힘입어 “수퍼카에 매달리고 있던 아이들을 다시 로봇시장에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덕분에 150%의 매상 신장을 달성하여 도산직전이던 클로버를 성공가도로 이끌었다.(선라이즈의 이이즈카 마사오) 잠보트3에 이어서 2연타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다음작인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스폰서가 크리에이터에게 높은 자유도를 주는 계기가 되었다.
전작인 잠보트3가 여러가지 신선한 시도를 추구하면서도 전개가 지나치게 무거워 졌던것에 대한 반성으로 개그나 패러디의 비중을 늘려 전체적으로 코미컬하고 하이코미디 전개를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토미노 특유의 진지 노선으로 돌아가 비정하고 슬프게 마무리 되었다. 이런 기온차에 대해서 토미노 감독은 작품중에 나오는 ‘코러스’에게 매료되어 있었다는 ‘연출가에게는 있어서는 안되는 사정’ 때문에 마지막에는 되는데로 되라는 식이 되었다고 한다. 애초에 토미노 감독은 코믹물에 워낙 약하다보니 작품에 들어가는 개그나 유머를 창작하는데 고심하느라 정작 톳포나 뷰티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에는 실패했다는 후회가 남았다고 한다. 그래도 토미노 감독에게는 많은 애착이 있었는지 후속작 기획도 간간히 시도했고 소설판도 제작했으며 지금도 80점 정도를 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아무튼 코미디에는 영 신통치 않다는 걸 느꼈는지 다음의 건담에서는 여지없이 몰살의 토미노로 돌아간다.
등장 인물
하란반조(파란만장)
http://wiki.livedoor.jp/ebatan3/d/%c7%cb%cd%f2%cb%fc%be%e6
다이탄3를 몰아 메카노이드와 싸운다. 메카노이드를 만들어낸 하란쇼조 박사의 아들로 거대로봇 다이탄3를 이용해서 5만톤 상당의 금괴를 탈취해서 지구로 탈출했다. 여성에게는 상냥하고 모든 부분에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멋쟁이. 익살스럽고 유머도 있어서 때로는 희극 배우 같은 면이 있다. 하지만 그런 내면에는 아버지 하란쇼조나 메카노이드에 대하나 증오가 있어서 동료를 버리는 냉혹함도 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또 동료와의 단단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상냥하고 인정이 두터운 열혈한이며 동료들의 신뢰도 깊다. 때때로 보여주는 인간을 넘어서는 괴력에서 그 자신이 메카노이드가 아닌가 싶은 의혹도 있으며 돈 자우서도 이를 의심했다. 하지만 반조의 괴력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의 고유 능력이다.
경박한 면이 있어서 자만심이 강하고 미녀에게도 약하다. 이런 이유로 여성 메카노이드 사건에 말려들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함정을 간파해내거나 동료의 도움으로 벗어날 수 있다. 슈로대에서는 하란재벌이라는 오리지널 설정의 재단을 이끌어서 백업을 맡을때가 많다.
외모나 여러가지 설정에서 느껴지는 원숙함에 비해 나이는 18세. 작품의 대상연령층이 워낙 낮다보니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지만 괴리감이 심하다.
산죠 레이카
지적인 매력이 있는 미녀. 원래는 인터폴 예비생이었으나 첫화에서 샌드레이크 경이 주최한 미인대회에 잠입조사하던 중 코맨더에게 납치되는 것을 하란 반죠가 구해준 계기로 반죠의 어시스턴트가 되었다. 전용기는 미스터 그린.
뷰티풀 타치바나와는 반죠를 둘러싼 연적관계로 사격 솜씨나 기계조작 등에 뛰어나지만 얼빠진듯한 구석도 있지만 뷰티에 비하면 누님처럼 보일 정도로 성숙하다.
성격면에서는 몽상가 같은 부분도 있지만, 20화 코로스와 코로세나이(코로스는 죽일 수 없어. 말장난)에서 인질로 붙잡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하는 반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코로스에게 '나를 죽이려고 하는 당신을 죽여서 복수를 해준다면 원하는 바다.' 라면서 똑부러진 면을 보이기도 한다.
뷰티풀 타치바나
금발로 어른의 매력이 흘러넘치는 미녀. 갑부로 레이카가 오기 전부터 반죠의 어시스턴트로 활약했다.
정신연령은 톳포와 동급 수준으로 어려서 사소한 일로도 서로 다투고 있다. 친가인 타치바나 재벌이 과거에 하란쇼조 박사의 스폰서로서 출자했던 일로 메가노이드가 탄생했다는 생각 때문에 반죠의 어시스턴트가 되었다는 설정이지만 도움보다는 되려 짐만 되는 것 같다.
개리손 토키타
반죠의 집사. 가사 전반은 물론이고 메카의 정비, 메카노이드와의 전투까지 가능한 만능집사의 선조격. 장신, 백발, 콧수염이 특징으로 언제나 침착 냉정한 마이 페이스로 정중한 말씨. 메카의 정비에는 특히 정성스럽고 차를 마실때에는 반죠가 위기에 처해도 모르는척 한다. 릴리 마를렌 같은 미녀를 좋아한다.
전투에도 뛰어나서 반죠를 대신해 다이탄3에 탑승했을때에는 메카노이드를 상대로 다이탄을 한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공방에서 승리한 적도 있다.
톳포
반조의 제1조수라고 자칭하고 있는 열혈 소년. 제2화에서 반조나 레이카를 만나 동료가 되었다. 아직 아이다보니 장난을 좋아하고 무단으로 다이탄에 탑승했다 위기에 빠진적도 있지만 재치가 있고 반조를 위기에서 구해낼 때도 있다. 개리손은 톳포를 반조의 후계자로 여겨 여러가지 교육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
메카노이드
화성에 근거지를 가지고 있으며 전인류를 메카노이드화 하는 우주용 사이보그들. 돈 자우서를 정점으로 그의 대리인 코러스 및 실행자들인 코맨더 들로 구성되어 있다.
돈 자우서
메카노이드의 수령. 기계적인 머리에 투명커버를 통해 보이는 뇌가 특징. 극중에서는 최종화까지 계속 잠자는 상태라서 신음소리만 나온다.
주인공 하란 반조의 부친 하란 소조 박사를 옛날 카타카나로 표기하면 자우사의 아나그램이 되므로 하란 소조가 자신을 메카노이드화 한 것이라는 견해가 많이 있따.
최종 결전에서 코러스의 비명에 눈을 뜨고 스스로 거대화 되어 다이탄3와 싸웠다. 슈로대에 등장할때는 언제나 소리가 설정되어 있지 않으며 이미 작고한 성우를 대신할 새로운 성우도 설정되어 있지 않다.
코러스
수수께끼의 미녀. 돈 자우서를 돈 이라던지 당신 등의 애칭으로 부르고 있고 그 의지를 실행한다고 한다. 메카노이드 진영의 사실상의 지휘관. 혼수상태에 있는 돈 자우서의 의사를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의 진위는 파악불가능하다. 최종 결전에서는 스스로 반조와 싸운다. 코멘더 들에게 돈 자우서의 명령을 전하지만 명령대행이라는 위치 때문인지 부하들 대부분이 반감을 갖고 있다. 별로 덕망이 없는듯 하다.
코멘더
메카노이드의 실전부대 지휘관들. 인류 전체를 메카노이드로 하는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메카노이드 병사인 솔저들을 거느리고 반조들과 대결한다. 언제나 마지막에는 거대화해서 다이탄3와 싸우는 패턴이다. 기계라고 하지만 성격은 천차만별이라서 야심가도 있고 충성스러운 경우도 있으며 여성코멘더 들은 명령을 내리는 코러스를 싫어하는 성격도 있다.상, 메가노이드가 아닌 사람, 코멘더에 해당하지 않는 게스트도 여기에 적어 있다.
등장 메카
다이탄3
하란 반조가 조종하는 수퍼로봇. 원래는 메카노이드의 시작품이었던 물건을 반조가 탈취했다. 동력원은 태양광 에너지로 비행기, 탱크, 인간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다. 다이탄3란 이 3가지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함. 통상적으로는 다이 파이터 형태로 등장해서 마하 어태커를 격납한 후 다이탄3로 변형한다. 대단히 표정이 풍부한 메카닉으로 적 코맨더 미레이누가 술을 먹이자 딸꾹질을 하기도 하며 적의 공격을 부채질해서 되돌려 주는 등의 코믹묘사도 있다. 출력은 6천만 마력
주로 접근전에 사용되는 타격계 무기들로 칼, 창, 망치, 부채(!) 등을 사용하지만 캐논포나 미사일 같은 실탄병기도 있다. 필살기는 선어택. “일륜의 힘을 빌려 지금, 필살의 선 어택!”이라는 내용을 조금씩 어레인지 하면서 이마의 역날 고리에서 광탄을 발사한다. 이것을 맞으면 그 부분이 열화되어 내부 구조가 변형되고 파괴되며 연속기로 “다이탄 크래쉬!”라는 구령과 함께 드롭킥을 시도해서 상대의 몸통을 관통해서 폭발시킨다.
디자인 면에서 전작인 점보트3가 일본무사를 참고로 한데 반해서 약간은 서양형을 추구했다.(고 하지만 투구는 여전히 일본풍. 동시대의 도에이 로봇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
마하 어텍커(마하 패트롤)
하란 반조가 탑승하는 자동차 형태에서 변형이 가능한 소형 전투기. 무장은 발칸포 정도. 에너지는 태양광을 사용하고 자동차 형태일때에는 마하 매트롤이라고 부른다. 전투기 형태에서 최고 속도는 마하 10. 다이탄3의 조정석이 되는 기능도 있다.
마더 로켓
반조가 화성에서 피해올 때 타고온 전체 길이 2.6km, 중량 1억톤에 달하는 초거대 로켓. 단독으로 대기권 이탈 및 돌입이 가능하고 다이탄3를 우주에 이동시킬 때의 모선으로 사용되었다. 최종결전에서는 4기가 건조되어 뷰티, 레이카, 톳포, 개리슨이 탑승해서 메카노이드 전투기군과 우주에서 싸웠다.
궁극 전차 니베르겐
초거대 전차. 포탑위에 다이 탱크를 태울 수 있을 정도로 크다. 3연장 주포가 무기. 오리지널은 헤슬러 사후에 반조가 라디콘으로 개조했다. 슈로대에서는 가끔 메카노이드화 하기 전의 코멘더가 운용하거나 간부의 호위로 등장한다.
붓타기룬
코멘더 반챠가 사용한 A형상의 대형 병기. 꼬리 부분에 지구 만한 크기의 톱이 장비되어 있어서 문자 그대로 지구를 잘라내려고 했다. 나중에 안톤은 복제기를 사용한다. 덧붙여서 본편에서 코러스는 이 작전을 비웃었지만 제2차 슈로대에서는 코러스가 이것으로 지구를 잘라내려 했다.
에피소드
히카와 류스케에 의하면 이 작품은 스타워즈의 영향을 받은 최첨단으로 오프닝에서 이미 라이트세이버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스타워즈가 공개된 직후에 돈 자우서의 지령이 아~ 하는 신음소리에서 푸슈~ 하는 호흡음(다스 베이더의 영향)이 되었다. 이 때문에 당시의 애니팬들 사이에서는 토미노가 스타워즈를 보았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제12화 아득한 황금의 별에서는 우주 전투기의 전투신이 스타워즈를 참고하게 되어 작화팀이 ‘카네다(작화감독)씨에게 나쁜것(스타워즈)를 보여주었다가 선이 마구마구 증가하고 있다’라며 불평했다고 한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 소리를 담당했던 성우 대부분은 다음작인 기동전사 건담에서도 소리를 담당했으며 하로나 화이트 베이스 등, 원래는 다이탄3에 등장했을 설정들 일부가 건담에 전용되었다.
슈퍼로봇대전의 그룬가스트는 다이탄3를 모델로 하고 있다. 특히 그룬가스트1식의 경우에 변형모델이 다이탄3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신 더 시티는 토미노 감독이 살고 있던 사이타마를 모델로 한 것이다.
당시의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히로인의 입술에 색을 더해서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학닌자대 갓챠맨(독수리5형제)에서 백조의 쥰이 이런 방법을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최초의 시도는 아니다.
시나리오 전개 중에 최종회에 대한 복선이나 암시를 깔아놓는 방법은 당시로서는 드문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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