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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전투메카 자붕글

시놉시스 및 제작설정

기동전사 건담 이후 2년만에 TV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복귀한 토미노 요시유키의 1982년 작품. 토미노 감독은 이후 기동전사 ZZ건담까지 5작품을 연속해서 맡았다. 비슷한 시기의 선라이즈 작품인 “태양의 어금니 다그람”과 함께 리얼로봇계열로 분류되지만 클로버 사의 거대로봇물 시리즈 6번째 작품이라 그떄까지의 수퍼로봇계열에서 갑작스런 변화에 시청자이 거부감을 느낄것을 고려하여 건담과 다이오쟈의 중간정도에 위치하는 작품이 되었다.

’3일만 지나면 모든 범죄가 무죄’라는 것을 규칙으로 하는 혹성 조라를 무대로 락맨(블루스톤 채굴업자), 브레이커, 운송점, 교역상인들로 구성된 시빌리언들이 생활하는 사회를 그리고 있다. 이 규칙에 반기를 든 저명한 락맨 아이언암의 외아들 지론 아모스는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3일이 지난뒤에도 그를 뒤쫓으며 규칙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규합하게 되고 이윽고 조라의 지배계급 이노센트와의 전면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설정이다.

당초에는 진지한 우주물을 기획하고 있었지만 토미노가 감독을 맡으면서 캐릭터 디자인을 제외하고 대폭적으로 컨셉을 바꾸어 “서부극과 같은 세계”에 “가솔린 엔진으로 움직이며 자동차 핸들과 엑셀, 페달로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워커”가 등장하는 화려한 로봇액션을 목표로 했다. 비슷한 시기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의식했던 듯 토미노 감독이 스탭들에게 “카리오스트로의 성을 본받으라”라고 말했다던지 미래소년코난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다.

작품 자체는 전체적으로 밝은 코미디 톤이고 악역 캐릭터들에게도 미워할 수 없는 유머러스함이 있다. 몰살의 토미노라는 별명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등장인물이 전원 사망하는 것이 정통적인 토미노 전개라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아무도 죽지 않는다”고 결정해두어서 보통이라면 사망했을 상황에 처한 악역도 죽지 않는다. 토미노 감독은 자신의 작품이 항상 음울한 색채를 띄는 것을 의식해서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을 그리고 싶어했고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실험작품이지만 이후의 Z, ZZ건담에서는 다시 몰살의 토미노로 돌아간다.

전개 과정 외에도 단순한 로봇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몇가지 신기원을 이루는 아이디어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메카닉 부분에서는 주역메카닉이 도중에 파괴되어 완전히 다른 신형 워커 캐리어로 갈아탄다는 주역기체 교대극의 시초를 이룬다.

1974년의 겟타로보나 1975년 겟타로보G등에서 주인공이 기체를 갈아타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야기가 한번 완결된 다음의 사건이었던데 반해서 이야기 도중에 프로그램의 타이틀 머신을 교체하는 것은 로봇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이었다.

또 자붕글 자체는 당초부터 2기가 등장해서 1기는 교체되고 다른 캐릭터가 남은 1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리얼 로봇의 기본인 “양산형 주역메카” 설정을 따르고 있다. 스폰서인 클로버에 의하면 2기의 자봉글은 합체할 예정으로 프로그램 후반에는 합체 메카를 등장시키려 했지만 대신에 캐리어가 발매되었다.

다른 워커머신들과는 굉장히 이질적인 외형.

건담에서 인형로봇이 등장하기 위한 SF적 이유부여를 설정한 것이 호평을 받아 이후의 로봇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류의 설정이 필요해져서 자봉글에서는 파괴된 지구에서 도망친 사람들(이노센트)이 다시 2개의 다리로 대지를 밟고 싶다는 소원이 이유가 되어 있다.

(http://werdna.egloos.com/3666270)

나사눈. 처음에는 이것이 인공인류이기 때문이라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한편, 캐릭터 디자인에서도 독특한 특징이 있어 주인공 얼굴이 마치 콤파스로 그린듯한 둥근 얼굴이라 메론 아모스 같은 주인공스럽지 않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눈 부분도 독특해서 홍채가 없는 눈에 하이라이트가 흰선으로 들어간 통칭 나사눈으로 되어 있다. 이런 주요 캐릭터 디자인들은 복장등은 세계관이 기획적으로 변화되면서 많이 바뀌었지만 눈은 처음부터 나사눈이었다.

용어

혹성 조라

사람을 많이 닮은 인류가 사는 어딘가의 혹성인 듯한 묘사였지만 이야기 후변에 천재지변으로 황폐화된 지구 그 자체임이 암시된다.

시빌리언

조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생명과학으로 창조된 인공인류로 후술되는 인류 재생계획을 통해 2번의 실패후에 만들어졌다. 생명체로서는 거의 완성되었다고 판단되어서 현재는 사회성 형성 같은 실험 단계로 거치고 있지만 이런 사실은 시빌리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다.

3일 규칙

시빌리언 사이에서 통용되는 규칙으로 훔친 물건도 3일 지나면 자신의 것으로 인정되는 법률이다. 이 규칙을 깨면 나중에 총을 맞더라도 불평할 수 없다. 많은 시빌리언들은 이걸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노센트의 에이전트에 의해서 부모를 살해당한 지론 아모스가 이 규칙을 어기면서 그런 지론에게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무시되고 있다.

이노센트

조라에 잔존하고 있는 돔안에서 사는 사람들. 시빌리언들이 제조할 수 없는 물자를 지급해주며 시빌리안은 이해할 수 없는 뛰어난 과학력을 가지고있다. 그 실체는 천재지변으로 달표면에 피난했던 사람들의 자손이다. 지구가 안정되자 다시 돌아왔지만 관리된 인공공간에서 수 세대를 생활해 왔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대한 내성이 극단적으로 저하되고 있어서 지구의 외부 공기에 접하게 되면 단시간 내로 사망한다. 그 때문에 포인트 라고 불리는 반구형 돔에서 밖에 살 수 없다.

인류를 다시 지구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 인류 재생계획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실험의 일환으로 현재에는 시빌리언에게 경제 교육으로 블루스톤 본위의 경제를 실시하게 하고 있다. 또 시빌리언 사회에 소란을 일으켜서 사회성의 진보를 관찰하고 있으나 다년간의 평화로 군대나 운용 노하우를 잊어버려서 의외로 군사력이 낮고 포인트의 자위도 어렵다.

락 맨

블루스톤이라는 희소광물을 채굴하는 광부들. 가끔 순회하는 교역 상인들에게 블루스톤을 화폐나 돈, 컴퓨터 칩등의 시빌리안은 만들 수 없는 제품과 교환하며 일용품을 사서 다음 바자까지 블루스톤을 채굴하는 생활을 한다.

운송점

랜드쉽을 이용해서 각지를 떠돌아 다니면서 바자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 교역상인의 총칭. 많은 사람들이 이노센트와 커넥션을 갖고 있으며 바자에서 얻은 블루스톤을 이노센트에게 헌상해서 그 반대급부로 랜드쉽이나 워커머신, 호버노즐, 컴퓨터 코어 등을 입수하고 있다.

랜드쉽이나 워커 머신들은 조라의 대기 중에서는 활동할 수 없는 이노센트 에게는 불필요한 물건에 불과하므로 이런 기계들을 시빌리언에게 건내주어 인류의 발달을 통제, 조절하면서 각 세력간의 균형을 맞춰나가기 위해 시빌리언은 운송점간의 항쟁을 유도하고 있다.

블루스톤

푸른색의 희소광석. 이노센트는 시빌리언에게 블루스톤을 상납토록 하여 여러가지 생활물자를 제공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블루스톤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았는데 극중에서 자붕글의 청색부분 장갑은 한번도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붕글 장갑이 블루스톤 제가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잇었다. 물이 있는 곳에 블루스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노센트의 가르침에 반해서 오아시스에서 블루스톤을 계속 파내는 훗타 노인이 등장하기 때문에 블루스톤이 환경 회복의 지표는 아닌지 추측하는 경우도 있다. 또 시빌리언 사이에 물리 있는 곳에 블루스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화되는 것으로 볼때 이것을 요구해서 물이 있는 오아시스에서 안주하지 않고 시빌리언의 행동범위를 넓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 일행의 행동을 통해서 이야기 후반부에는 그 자체에 가치가 없고 의치에 사용하는 정도에나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류재생계획

천재지변으로 황폐해진 지구, 즉 혹성 조라를 인류가 다시 밟을 수 있도록 변화시킨다는 목적으로 실시된 계획이다.

혹성 조라에 적응할 수 없게 되어버린 이노센트를 다시 지상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3일의 규칙도 자의식에 눈을 뜬 시빌리언들에 의해서 혁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인류 재생계획의 일부였다.

시빌리언들은 이 계획을 토대로 이노센트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신인류이다. 과거에도 트란트란이나 하나원같은 도개의 종족이 만들어 졌었지만 전자는 지능이 낮으며 난폭하고 후자는 높은 지능이 있지만 신체적으로 적응력이 낮아서 계획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어 다른 곳으로 추출되었다. 인류 재생계획의 최종목표는 지구의 지배적 지휘를 이노센트가 신인류에게 이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순조롭게 계획이 진행된 시빌리언을 눈앞에 둔 이노센트 중에는 계획의 진척을 좋게 보지 않는 세력도 존재한다.

솔트

시빌리언 중에서 이노센트의 지배 체제에 의문과 불만을 갖게 되어 이노센트를 격파하고 시빌리언의 자유와 독립을 얻겠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조직. 이노센트는 원래 시빌리언이 새로운 지구에 적합한 생명체라는 판단이 이루어 지면 자신들도 생체를 개조해서 새로운 대지에 서려고 했지만 이노센트에 의한 장기간의 조라 지배 때문에 초기의 목적에 우려를 품게 된 이노센트 내 반 주류파에 의한 시빌리언 억압이 격렬해짐으로써 생겨났다고 추측된다.

(http://werdna.egloos.com/3666270)

등장메카

배경 세계가 서부극을 의식하고 있다보니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동서고금의 총기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서 지론은 링해머와 탄젠트 사이트를 장비한 초기형 브라우닝 하이파워, 틴프는 콜트 피스메이커를 2정 장비하고 있다. 이것들은 오리지널이 아니라 이노센트가 카피해서 시빌리언에게 지급한 것이라는 설정이다. 일부의 워커 머신에도 20mm Flak 38대공기관포 등 제2차 세계대전 시의 화기 카피품들이 탑재되어 있다.

이동수단은 대체로 바퀴, 호버크래프트, 보행등이 이용되고 있으나 사막같이 지반이 불안정한 곳이 많다보니 바퀴를 이요하는 것은 소수이다. 비행계통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이노센트의 레플리카로 생각되는 노스 아메리칸 B-25J “미첼” 폭격기 등이 등장한다. 외관은 오리지널 대로라서 미군 마킹도 재현되고 있지만 기내는 돔에서와 같이 생명을 유지하도록 밀페되어 있으며 내장도 다른 것으로 대체되어 있다.

워커 머신

조라에서 사용하는 보행형 메카. 다양한 타입이 있으며 대부분 2족보행형이다. 당초에는 블루스톤 채굴에서 사용되는 범용 작업기계라는 설정이었지만 자붕글이나 워커 캐리어는 문자 그대로의 전투 메카닉으로 그 외에도 전투용으로 특화한 타입이 등장한다.

랜드쉽

혹성 조라에서 사용하는 수륙양용 부상식함. 기본적으로는 대형 호버크래프트이다. 크기 형태가 다양하고 내부구조를 변경해서 거대 워커 머신으로 변형되는 아이언 기어 급은 절대적인 전투력을 자랑한다.

같은 스케일에서의 아이언 기어와 자붕글 (http://werdna.egloos.com/3666270)

http://werdna.egloos.com/3666270

http://ja.wikipedia.org/wiki/%E6%88%A6%E9%97%98%E3%83%A1%E3%82%AB_%E3%82%B6%E3%83%96%E3%83%B3%E3%82%B0%E3%83%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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