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코믹 스피릿’에 연재되었던 노죠 쥰이치의 만화. 장기관련 감수는 가와구치 토시히코. 아사히 텔레비젼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에는 대원씨아이에서 출간한 적이 있는데, 생소한 소재를 관계로 일본과 달리 빛을 보지 못했다. 상대방과 대국하면서 최종국도를 의도적으로 그림처럼 만든다던지 하는 황당무계한 면이 많다.
특징
대국 도중에 피를 토하거나 실금, 심지어 사망하는 등 실의 장기계에서는 볼 수 없는 강렬한 묘사와, 여러가지 자료와 실제의 에피소드를 토대로 만든 내용의 충실함이 균형을 잡으면서 강렬하고 개성적인 기사들을 그려내었다. 일본장기판을 뒤쪽에서 바라본 독자적인 앵글, 말이 빛나거나 말하는 등의 표현들도 당시로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기법이 사용되어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묘사를 하기 위한 작가의 고심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대국 장면에 사용되는 기보는 실제 프로기사의 기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등장하는 기사들도 성격이나 외모등이 실존하는 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극중에서 타이틀은 기본적으로 명인전 밖에 없지만(현실의 일본에서는 7개 타이틀이 있다.) 조지명식 선수권 대회나 몇가지 대국이 있다. 또, 한번뿐이지만 왕룡전이라는 타이틀이 창설되기도 했다.(용왕전이 모델).
그러나 히무로 쇼스케가 초대 왕룡이 된 다음에 2번째 이후는 대회가 열리지 않은 것 같고 초대 왕룡이 불상사로 제명 직전까지 이르거나 이후로 예정되어 있던 명인 대 왕룡 전이 공식적으로는 실현되지 않았다는 등 운영상 문제가 있어 극중 세계관에서는 소멸된 것이 아닌가 싶다.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최고의 자리인 명인위를 노리는 히무로와 다키가와의 갈등이 주를 이루지만 순위전, 3단승격리그에서의 강급, 잔류, 프로 승급등의 갈등들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되었던 다른 "일본장기를 소재로 하는” 만화들이 일본장기에 얽힌 인간들의 단상을 묘사한다면 (시온의 왕이나 천재기사 사토시에서 처럼) 월하의 기사가 강조하는 부분은 장기 연맹을 둘러싼 여러 기사들의 군상극이다. 즉, 다른 만화들이 일본장기 그 자체를 소재로 한다면, 여기서 핵심은 프로 장기기사들의 집단 자체에서 일어나는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고 오히려 일본장기 그 자체는 소재로 물러나고 있다.
한편 ‘끝보 찌르기’라는 실재했던 이색적인 수를 통해 프로에게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인가 즐겁게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 달빛 아래의 시합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장기 시합만이 아닌 반외의 인생이 승부에 영향을 주는 문제에 대한 생각등의 묘사도 강렬하고, 신에 가장 근접한 존재로서의 명인에 대한 추구가 인간적인 삶과 예술과의 갈등으로 드러나는 부분을 포함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등장 인물
-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상당수는 실존하는 일본장기 기사가 모델이다. 다만 디포르메를 통해 강렬한 캐릭터성을 추구해서인지 본인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생기기도 했다.
히무로 쇼스케
프로 장기 기사로 어릴적부터 조부인 미카미 산키치와 장기를 두어왔고 상경한 다음에는 명인을 목표로 한다. 항상 모자를 쓰고 럭비셔츠에 청바지 차림인데, 호쾌한 성격에 손윗사람에게 경칭을 생략하거나 폭언을 하는 언동 때문에 경원되고 있다. 그러나 신에게 도전한다고 할 정도의 승부를 해내는 기력은 확실히 천재 그 자체로 끝보를 찌르는, 조부에게서 이어받은 특징적인 장기를 한다. "말의 소리가 들린다" "강한 기사의 말은 빛이 난다"는 등, 언행에서 일본장기에의 끝없는 애정이 드러난다. 대국중에 "창궐"한다고 불리게 되는 상식 이상의 집중력으로 수를 읽어나가지만 그 힘은 생명을 소모할 정도로 격렬한 피로감을 부르기도 한다. 서류상 스승은 토라마루로 되어 있고, 후에는 초대 왕룡에 오른다. 성격이나 외모는 작가의 오리지널이지만 그 압도적인 힘과 대국시의 아우라는 하부 요시하루를 작가가 취재했을 때의 문화적인 쇼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타키가와 코지
고베 출신. 사상 최연소 명인.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고, 명인은 장기의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자신이 명인이라고 불리는 유일한 생물로써 '신'이 되려고 한다. 명인위를 획득한 뒤에는 기행을 일삼고 엉뚱한 발언을 하기도 하는 괴짜로 주위를 피곤하게 한다. 평범한 사람을 초월한 듯한 아우라가 있으며 호적수인 히무로와의 대결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어서, 이 두 사람의 대결이 만화의 골격이 된다. 작중의 스승은 무라키 다케오. 모델은 타니가와 코지 .
오오하라 겐
극중에서 변화가 많은 인물. 15세 명인. 일본 장기 연맹회장. 오랜 세월에 걸쳐 명인으로 군림하고 있던 장기계의 거인으로 기풍은 "수비의 오오하라" 이라는 말로 대변된다. 명인전에서 다키가와와 대결할 때에도 절묘한 수비로 다키가와를 몰아넣었다. 또, 반외대결도 장기로서 상대방의 동요를 유도하는 발언에 능숙하다. 병을 앓고 있으나 몇번이나 1류 기사로서 타이틀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 "장기를 두는 것이 곧 사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모델이 된 것은 오오야마 야스하루 지만 나카하라 마코토 의 이미지도 포함되어 있는 듯 하다.
무라키 타케오
유아기로 퇴행한 듯한 면이 많다. (이 작품 전체에 이렇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인간이 많다.) 14세 명인. 다키가와 코지의 스승으로 과거에 미카미 산키치와 명인위를 놓고 싸워 승리한 적이 있다. 스토리의 전개 시점에는 이미 은퇴해서 고베에서 아내와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기념 대국으로 미카미와 대국했을 때, 그의 "끝보 찌르기"를 대국 후에도 계속 두려워하다가 정신이 파탄났고, 다키가와 코지의 명인위 획득에 묘한 감정이 있어 그를 계속 지배하려고 한다. 모델이 된 것은 키무라 요시오 .
사에키 무네미츠
정상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부 세대의 특징을 모아놓은 듯한 인물. 요코하마 출신. 신인류라고도 불릴 정도의 컴퓨터 소년으로 학생인채 프로가 되었다. 그 기력은 쇼스케에게 말이 불을 토하는 것 처럼 보일 정도인데, 히무로나 다키가와 보다도 훨씬 빠르게 상대방을 이기는 등, 그 힘은 인간을 초월한 듯 하다. 하지만 장기는 어디까지나 게임이고, 그 인물의 감정, 기백, 삶등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히무로가 다키가와의 대국에만 집착하는 것에 격렬한 질투의 감정이 있고, 독특한 사에키 스페셜을 준비해서 도전해온다. 모델이 된 것은 사토 야스미츠
카리다 쥬죠
약방의 감초 같은 캐릭터지만 나름대로 개성과 실력이 있다.
도쿄 출신. 실력제 제4대 명인. A급 기사. ‘프로는 이겨나가는 것이다’이라는 오오하라의 이념에 정면으로부터 반박하며 ‘프로는 재미있는 수를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금언하겠다 공언해놓고 계속 담배를 피우거나 은퇴한다고 말해놓고 하지 않는 등, 행동이 자유분방하며 인간적인 재미가 있다.
모델은 마쓰다 고조 .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모델에 가까운 인물이다.
스즈모토 에이키치
처음에는 단역같았는데 끈질기게도 살아남는다. 홋카이도 출신. 스승은 카리다 쥬죠. 3단 리그에서 히무로, 코다와 승단싸움을 벌였지만 아쉽게 승단하지 못한채로 장려회를 떠났다. 그 후에도 장기를 계속해서 아마츄어 명인이 되었는데, 진 상대조차 기분이 좋을 정도로 불쾌한 언동이 없는 인물. 장기도, 성격도 호인으로 유머러스하다. 치열한 싸움을 거듭하는 히무로를 그림자처럼 염려하고 있다. 모델이 된 것은 스즈키 에이슌(낫족제비 전법을 창안한 아마츄어 기사)
무라모리 사토시
저승사자 같은 일면이 있다. 장려회에서 상당한 발언권이 있지만 병이 깊어서 실력 이하의 단수에 만족하고 있는 인물. 히무로와의 대국에서는 죽음을 각오하는 의미로 삭발하고 흰색 정장을 입고 도전했다. 병상이 악화되면서 입원하지만 그런 중에도 신의 1수를 모색하고 있다. 모델이 된 것은 물론 무랴아마 사토시. (무라야마 사토시를 그린 천재기사 사토시라는 만화도 있다.)
야마토 텐쿠
재미있는 아저씨. 도착적인 면이 강하고 특이한 행동도 많다. 대국에 나온 이상은 모두 이겼으며 패배는 부전패 뿐이라는 사싱상의 승률 100%인 사람. 선글라스를 착용한 풍채는 마치 야쿠자 같다. 볼품없고 흉폭한 성격인데 수양딸인 미사키에게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
야마토 미사키
마유미가 어리버리 담당이라면 미사키는 섹시어필 담당.(약간은 도착적인 면도 있다) 유일한 여성 기사. 대국 상대를 홀릴만한 미모가 있는데, 아버지는 진검사인 코이케 쥬베에. 양부가 야마토 텐쿠. 기력은 상당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뒤틀린 부분이 있다. 대국에 승리하면 대국 상대에게서 전리품을 강탈해가는 것이 취미. 모델은 다카하시 하나인 듯
다치하라 마유미
엉뚱한 면이 많고 그게 나름대로 매력이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해설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배역이지만...
마이아사 신문(마이니치+아사히)의 문화부 담당 여성기자. 문화부에 배속될때까지 일본장기 지식이 전혀 없었다. 히무로와 다키가와의 최초대국에서 봉수를 맡았다.
미카미 산키치
히무로에게 '이 소년은 장차 명인이 될 것이다' 라는 보증서를 적어준 인물. 히무로 쇼스케의 조부. 히무로처럼 호쾌한 성격이며 "장기계의 이단아"라는 별명이 있다.
명인위에 도전해서, 명인위까지 1보를 앞두고 있었지만 대국중의 사고로 무라키 명인에게 "암산 장기"로 도전했다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다.
그 후의 기념 대국에서 "끝보 찌르기"를 보였으나 이에 무라키가 격노하고, 제명처분을 받아들이게 된다. 모델은 사카다 산키치
코다 마쓰미
비중이 있을 것 같았는데 단역으로 전락한 경우. 배역이 겹치는 면도 있다. 미남기사로 불리고, 스승은 오오하라 켄. 장려회 시절에 장래의 명인이라고 기대되고 있었다. 모델은 고다 마사타카
코이케 주베에
단역이지만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 진검사.(진검사란 내기장기로 생활해가는 사람을 말한다.) 무라키와의 대국을 열망했는데, 그 대국장에서 기다리는 것은 당시 12세였던 다키가와였다. 그리고 그와의 대국에서 패하여 절망한다. 모델이 된 것은 코이케 쥬메이
http://ja.wikipedia.org/wiki/%E6%9C%88%E4%B8%8B%E3%81%AE%E6%A3%8B%E5%A3%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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