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중동전쟁

제2차 중동전쟁, 수에즈 위기 또는 수에즈 전쟁이라고 불리며, 이집트와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벌인 전쟁

배경

이 부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제2차 중동전쟁의 배경 참고.

수에즈 운하

수에즈 운하는 프랑스와 이집트 정부의 자금 원조로 1869년 개통되었으나 이 건설비 부담은 이집트 정부의 재정을 파탄시켜 이집트는 지분을 영국에 양도했으며 나중에 영국은 이집트의 보호국이 되었다. 수에즈 운하는 영국에게 있어서 인도, 북아프리카, 중동에서의 전략상 요충지로 두번의 세계대전에서 그 중요성은 여실히 증명되어 제1차 세계대전중, 수에즈 운하는 영국과 프랑스에 의하여 동맹국측 선박 통행이 금지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중 북아프리카 전선에서도 끈질기게 방어되었다.

이집트 혁명

1952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자유장교단은 네귀브 장군을 대통령으로 옹립하고 다음해에는 국왕을 퇴위시켜 공화제로 이행했다. 이후, 수에즈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을 철퇴시키는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미소 양대강대국에게서 독립적인 비동맹주의를 인도하는 등, 아랍세계의 통합에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이집트는 동구권과 접촉하여 체코슬로바키아를 거쳐 공산권의 신병기를 구입했고 이로인한 서방과의 관계 악화로 아스완 하이댐 건설 자금 융자가 거부되자 1956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나세르는 보복으로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한다.

전쟁 계획

HMS Albion, Eagle, Bulwark

나세르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는 막대한 통행료 수입과 전략적 이점을 누리고 있던 영국과 프랑스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침략 전쟁에 대해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주목한 것은 제1차 중동전쟁 이후 이집트와 적대하고 있던 이스라엘이었다. 당시 아카바 만과 홍해를 연결하는 티란 해협을 이집트가 무력으로 봉쇄하여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던 이스라엘과 이해관계가 일치한 영국과 프랑스는 사전에 조정을 거듭하여 3국이 연합하여 수에즈 운하지대를 공격하기로 한다. 계획상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공격해 시나이 반도에서 축출하면 영국과 프랑스가 개입해 이집트와 이스라엘 양군을 시나이 반도에서 구축하고 수에즈 운하 지대를 병력 철수를 위한 중립지대로 설정,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운하에 병력을 주둔시켜 영향력 하에 편입하고 이스라엘은 시나이를 점령한기로 되어 있었다.

전쟁의 추이

이 부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제2차 중동전쟁의 전개 참고.

이스라엘의 침공

1956년 10월 29일,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국경을 넘어 시나이 반도로 침공을 개시했다. 제1차 중동전과 달리 이스라엘군은 이집트 군에게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침공 1일 후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예정대로 철군과 정전을 요구해왔다. 

나세르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전요구를 거부하고 결사 항전의 의사를 나타내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중인 함선을 모두 침몰시켜서 폐쇄시켜, 물리적으로 항행 불가시킨다는 강경한 실력행사로 나온다. 

이에 영-프 군은 11월 5일, 지중해 함대를 동원하여 시나이 반도를 침공했고 영국은 공수부대를 투입해 수에즈 운하 서안의 포트 사이드에 주둔중인 이집트 군에게 기습을 가했다.

정전과 철퇴

이집트 군은 군사적으로 완전히 궁지에 몰렸지만 냉전중이던 미국이 소련과 목소리를 함께해 정전과 영-프-이 군의 전면 철퇴를 요구해왔다. 이것은 침공작전에 참가한 3국 군에게는 커다란 오산이었다. 이스라엘의 침공 6일전인 10월 23일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민주화 시위를 소련군이 25일부터 무력으로 강경진압하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미국이 비난하는 상황에서 주요 동맹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제국주의 색채가 강한 침공작전을 실시하자 제3세계는 미국에 미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 때문에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에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프랑스-이스라엘은 미국과 대립구도를 형성했지만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렸고 캐나다 외무장관 피어슨이 PKO설립을 제안하여 영국과 프랑스는 명예를 유지한 상태로 철수했고 이 공로로 피어슨은 이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전후

결국 영국과 프랑스는 수에즈 운하의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고 영국 수상 앤소니 이든은 패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세르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아랍이 소련에 넘어가는 것을 방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로써 미국은 유럽과의 관계에서 자국의 영향력이 우위에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내었다. 또, 이집트는 국유화 선언과 이스라엘이나 영국 프랑스에 정면으로 맞선 점이 아랍권의 갈채를 받아 이집트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었고 1957년 1월에는 국내의 영불 은행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이집트 국내의 유럽 세력을 일소하고 4월에는 수에즈 운하의 통행을 재개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여 영국은 5억 파운드에 달하는 전비 부담만 지고 전과를 얻지 못했을 뿐 아니라 파운드가 큰폭으로 하락해서 정권이 붕괴 직전까지 몰리게 되어 미국에 대해 경제적으로 추종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프랑스는 미소와 독립해서 드골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외교노선을 수립하게 된다.

전후

http://en.wikipedia.org/wiki/Suez_crisis
http://kuic.kyonggi.ac.kr/~ladas/

중동전쟁사
1차 중동전쟁
2차 중동전쟁
3차 중동전쟁
4차 중동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