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hogi/Player

하나무라 모토지, 진검사의 요도

하나무라 모토지(花村 元司, 1917년 11월 18일 ~ 1985년 5월 25일), 기사 번호 39. 시즈오카 현 하마마츠 출신. 키무라 요시오 14세 명인 문하.

인물

내기장기를 생업으로 하는 진검사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 상당한 실전파 기사로 내기장기 수입을 모아 도장을 경영하면서 고급 전통 일본옷을 맵시있게 입고 다녔다. 본인 말로는 ‘프로가 되지 않는 쪽이 더 돈벌이가 좋았다’고 말했을 정도. 도박에 재능이 뛰어나서 화투에도 고수였다고 한다.

마쓰다 고조와 반향떼기로 철야대국을 벌여 이길 정도의 실력이 높게 평가되어 후원자들의 천거로 이례적인 5단 시험을 치러 프로기사가 되었다. 장려회를 거치지 않고 프로가 된 최초의 예로 세가와 슈지가 2005년에 프로 편입시험을 보았을때 거론되던 "1944년 이후 처음"이라는 것은 하나무라를 말하는 것이다.

토카이의 귀신, 요도 라는 별명이 있으며 "하나무라 류"는 프로기사도 두려워 할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접장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당시의 기사들은 점잖게 정석대로 수를 이어가는 기풍이 많았는데 이에 대항해 일부러 정석을 벗어난 난해한 힘장기로 이끌어서 높은 승률을 올렸다. 머리로 장기를 배운 신진 기사들은 하나무라의 변칙기술에 대응하지 못해서 "요도"라고 부를 정도로 두려워 했지만 오오야마 야스하루 15세 명인에게는 완전히 속수무책이었다. 오오야마는 하나무라의 변칙수법을 힘으로 비틀어 엎어 누르듯이 간파해서 접근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였다. 오오야마는 하나무라를 상대로 통산 43승 9패를 거두었으며 하나무라를 이긴 뒤에 ‘하나 양, 너 그래봐야 아마추어군’이라고 비웃었을 정도였다. [각주:1]

명인 1회, 9단 2회, 왕위 1회로 수차례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나 1977년에는 60세의 나이로 A급에 복귀했다. 아직까지도 전클래스 포함 최고령 승급기록.

모리시타 타쿠, 후카우라 코이치, 무샤노 카즈미, 쿠보타 요시유키 등이 그의 제자로, 자신이 정석 앞에 무력함을 통감했기에 제자들 중에서도 수제자 모리시타에게는 정통파 장기를 철저하게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장기계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실전으로 가르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제자사랑으로 유명했던 하나무라가 모리시타의 재능을 아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스승인 키무라 요시오와는 만년에 함께 경륜장에 갈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는데 하나무라가 죽었을 때, 스승인 키무라는 "(하나무라는) 매우 좋은 제자지만 딱 한가지 나쁜 일을 했다. 스승보다 빨리 죽었다."라며 슬퍼했다.

http://ja.wikipedia.org/wiki/%E8%8A%B1%E6%9D%91%E5%85%83%E5%8F%B8

  1. 반외전술의 대가인 오오야마가 상대의 컴플렉스를 일부러 노린것이기도 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