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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

배틀스타 갤럭티카

배틀스타 갤럭티카(이하 배갈)가 4시즌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SF계의 상이란 상은 다 휩쓸고 다녔던 화제작이 끝부분에 가서는 좀 기대에 못미쳤던 것 같네요. 시청율이라는 한계에 쫓겨다니는 드라마로서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주기 위해 계속 위기를 만들어 내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개요

배틀스타 갤럭티카 리이메진(Battlestar Galactica Re-Imagine)은 1978년작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보통은 리메이크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처음부터 이야기를 새롭게 재창조하는 뜻에서 다시 상상해본다는 말을 붙였죠. 원래 배갈은 인류가 만들어낸 로봇집단 사일런이 인류에게 반기를 들고 전쟁에 돌입해 배신자 때문에 인류가 거의 멸망의 위기에 놓이면서 마지막 남은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살아남은 사람들을 이끌고 지구를 찾아나서는 내용입니다.

기본틀 자체는 원작이나 2004년판이나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아주 다릅니다. 무엇보다 2004년판을 만들어낸 핵심적인 주제는 '실제로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으로 집약됩니다. 배갈에서는 다른 SF처럼 보호막에 레이저(또는 입자포)를 쏘는 식으로 전투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전함과 항모를 합쳐놓은 듯한 배틀스타가 실탄병기를 발사하게 되고 쏘면 장갑에 정통으로 맞습니다. 핵미사일의 공포도 남아있고 시간여행 같은 환상적인 무엇은 없습니다.

또, 광선검을 든 초인도 없고 조종사들은 계속되는 전투의 피로 때문에 각성제를 의존해 점점 피폐해져가죠. 배갈의 세계는 대단히 어둡고 음습합니다. 모든 자원이 부족하고 너나 할것없이 과중한 직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숫적으로 기술적으로 압도적인 적, 사일런이 계속해서 쫓아오고 있고 무엇보다,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사일런들 때문에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고가 안날 수가 없죠.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고 그러다보니 계속 갈등이 빚어지고 매회마다 긴장감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런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찾습니다. 자신들이 그냥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을, 그런 목표의식을 필요로 하고 그 때문에 인류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거짓말이라도 기댈만하고 바라볼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냅니다만, 스스로도 반신반의 하면서 함대를 "지구"라는 이름의 희망으로 인도해갑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각자가 원하는 바,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추구하고 그 때문에 긴박한 위기상황에서도 일상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갈등의 구조는 계속됩니다. 인간이 인간인 것은 어디서도 벗어던질 수 없는 것이죠. 내일 지구가 멸명하더라도 나는 내 불만을 늘어놓아야겠다 랄지, 결국 배갈은 극한 상황에서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을 통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등장인물

인간

윌리엄 ‘빌’ 아다마

1978년작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아다마 지휘관을 재해석한 인물로 그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아다마스(αδ?μα? 무적)와 히브리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인간 아담의 여성형 명사로 ‘지구’를 의미하는 아다마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시리즈 내내 빌 아다마의 카리스마는 배갈의 백미 그 자체로, 시리즈의 '의지'를 대표합니다. 사일런이 공격해왔을 때 그는 이미 퇴역을 목전에 두고 있었고 배틀스타 갤럭티카도 박물관으로 개장되려는 노후함이었지만 급작스럽게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되지요.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이, 사일런의 위협을 벗어나는 것과 사람들을 희망으로 인도해내는 것 모두가 그의 어깨에 달렸습니다.

빌 아다마는 누구보다 승무원들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의 대상입니다. 아다마 자신도 스스로를 못믿는 상황에서 부하들은 그를 믿고 있습니다. 그런 충성심은 공정하기 위해, 또 직책상 항상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관계이면서도 승무원을 친자식 처럼 아끼고 스타벅이나 캣, 부머처럼 문제투성이 승무원들의 실수를 하나하나 감싸주는 배포에서 비롯되겠죠. 겉으로는 강철같은 외모 속에는 인자하고 정이 많은 다혈질적인 사람이 숨겨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도 깊고 죽은 아내도 잊지 못하고 있죠.

시리즈를 통해 로라 로슬린 대통령과의 관계는 처음에는 무시하고 대립하며 로슬린의 기만(스타벅의 카프리카 귀환사건, 헤라 위장은닉 사건)때문에 격분하는 상황을 넘어 위기속에서 서로를 점점 이해하게 됩니다. 결국엔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가 되지요. 빌은 영웅이 되고 싶었고, 그럴만한 자질이 있는 인물이지만 배갈을 둘러싼 부조리하고 음울한 상황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가 짊어지고 있는 짐은 인간으로는 감당못할 인류전체의 운명이라는 거대한 것입니다. 그런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남 앞에서는 드러내지 못하고 꾹꾹 참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점점 더 강철같은 의지를 보여주지만 내면은 삭아들어가고 있고, 같은 짐을 짊어진 사람들끼리 통하는 바가 있었던게지요.

로라 로즐린

콜로니의 교육부 장관출신으로 사일런 전쟁이 발발하는 날 급작스럽게 암말기라는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얼떨결에 대통령 계승 서열 40위에서 단숨에 대통령으로, 인류의 마지막 지도자로 급부상합니다. 교사출신에 대통령의 정부쯤인 인물, 연약해 보이며 병들어 죽어가는 그녀지만 내면에는 배틀스타의 "지성"을 대표하는 냉정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실 로즐린은 원작에 없는 독특한 인물입니다. 원칙주의적이고 고지식한 성격에다가 정치가의 교활함이 있고 권력에 대한 탐욕이나 생에 대한 집착이 뒤엉켜 있죠. 게다가 지구를 찾아나서는 길에서 그녀는 "죽어가는 지도자"로서 종교적인 열기에 휩쌓이게 됩니다. 마약을 복용하면서 본 환상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자신이 정말로 지도자로서 인류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자각하게 합니다. 매번 생명을 걸어야 하는 결정들을 내리면서 로즐린은 자기 생명과 맞바꾸어 인류를 마지막 목적지까지 인도해갑니다.

로즐린은 정치가이고, 그녀의 선택은 항상 옳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최선도, 차선도 아닌 차악을 선택해서 최악만은 피해가려 할 뿐이죠. 민주주의라는 정치 자체가 어리석은 인간들의 차악책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실수하고, 잘못하더라도 어찌되었건 로라 로즐린은 마지막 남은 인류에게는 정치적 정당성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빌 아다마와 함께 함대를 대표해서 인도할 수 있는 당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부담감은 끊임없이 로즐린을 괴롭히게 되고 마지막에 가서는 지금까지 붙들어 오던 거짓된 희망마저 잃어버린채, 로즐린은 자포자기 해버립니다.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생에 대한 미련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집착 속에서 로즐린은 마지막까지 환상에 인도됩니다. 신의 섭리는 모세에게 그랬던 것처럼 약속의 땅에 들어가도록 허용하지는 않더라도 그녀를 문앞까지 인도하도록 내버려 두지를 않는군요.

가이우스 발타

1978년작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발타 백작을 재해석한 인물로 원작에서 발타 백작은 인류를 사일론에게 팔아넘긴 인물이며 사일론 총통에 대해서는 비굴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부하들이나 일반 사일론 로봇 센츄리온에게는 거만한 태도를 취하는 사일론 모함의 사령관으로 그려졌었죠. 재해석된 가이어스 발타도 인류를 팔아넘긴건 비슷하지만 그는 전격적으로 시리즈의 핵심에 놓이게 됩니다.

소심하지만 스마트한 천재 과학자 가이우스 발타는 여기선 배틀스타 갤럭티카 안에서 활동합니다. 미미한 출신환경을 속이고 출세하려 노력한 끝에 유명인이 되고, 플레이보이로서 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마음껏 즐기던 그는 자인의 사적인 욕심을 위해 사일런 에이전트에게 콜로니 방위청의 메인프레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 때문에 200억의 인류가 멸망해 버립니다. 보통 인간이 짊어질만한 수준의 죄책감을 몇배나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발타에게는 무언가가 나타납니다. 자신만이 보고 듣고 느끼고 심지어는 성관계를 가질 수도 있는 이상한 존재, 발타6가 말이죠.

가이우스는 어떻게든 죄책감을 털어버리려고 자기 자신을 정당화 시키고 합리화 시키면서 자기보존에만 신경쓰기로 합니다. 콜로니편도 사일런편도 아니고, 오직 자기이익만을 챙기고 있는 불안정한 천재 가이우스에게는 인류의 유약함과 비겁함 같은 어두운 면이 모두 집약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잘못을 따지려 하면, 발타 재판에서 리가 말했듯이 그는 악인이라기 보다는 유약한 인간이지요. 그의 행동은 200억 인류의 대학살을 비롯해서 수많은 문제를 낳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가 의도적으로 그런 잘못을 일으킨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좋게 끝난 일들도 좋은 의도로 한 것도 아니고 결국에는 모진 삶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것 뿐이죠.

나중에 그는 인류의 예언자이며 성자로, 종교적 지도자로 추대됩니다. 부조리 극이 벌어지고 극단적인 절망에 빠져든 사람들은 그를 신처럼 떠받들고 죄책감도 없이 아무렇게나 내뱉는 그의 헛소리에 사람들은 감동해나갑니다. 어쩌면 그렇게 어리석고 나약한 것이 인류의 본질인 건지도 모릅니다. 아랫도리 사정에 일희일비하고 비굴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발버둥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보기싫은 존재지만, 그렇다고 미워하기에는 너무 많은 애증이 얽혀있는 그는 정말로 드라마를 현실적으로 만들어주는 존재겠지요.

리랜드 조셉 “리”, “아폴로” 아다마

리 아다마는 갈등관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조정자이며 '변화'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비행단장에서 시작해 배틀스타 함장을 거쳐 부통령, 대통령까지 계속 변화와 발전을 거듭합니다. 시즌초반에서 그와 빌 아다마의 관계는 극단적인 갈등관계로 대립되면서 시작하지만 점차 리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존경하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는 복마전같이 뒤엉켜있는 등장인물들의 대인관계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정부와 군대의 조정자, 조종사와 조종사들의 조정자, 배틀스타와 배틀스타간의 조정자 그리고 발타와 인류와의 조정자까지.

그가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조율하는 일을 하는데에는 자신의 사적인 욕구보다는 "옳은 것"을 추구하는 외면과 열정에 휩쓸리지 않는 내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게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는데 뒤쳐지기도 하고 나중에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갖기는 하지만, 그를 복잡하게 하는 수많은 인연의 굴레를 벗어난 리는, 어쩌면 인간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무언가의 열쇠를 갖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항상 앞을 향해 옳은 것을 추구해 나가는 리의 길은 험난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뒤따를 수도 있겠죠.

케라 ‘스타벅’ 트레이스

1978년작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의 스타벅 중위를 재해석해 여자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함대 최고의 파일럿인 스타벅의 거칠고 강인한 모습 뒤에는 어린시절의 상처들로 고통받고 있는 케라 트레이스가 억눌리고 있기에 더더욱 반항적이고 자학하며 불안정해지는 캐릭터입니다. 대책없는 꼴통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반항하고 권위는 비웃어 버리고 자신에게 중요한 관계를 끊어버리고 모든걸 내팽개치고 어딘가로 없어졌다가 돌아와서는, 갑자기 자신이 인류를 지구로, 희망으로 이끌어나갈 거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대책없는 미친x 캐라에게는 자기 자신이 적입니다.

스타벅은 무엇때문에 그렇게까지 자기 자신을 몰아붙여야 했을까요. 출생에 대한 많은 비밀들을 간직한채로 커다란 의문부호처럼 스타벅은 큰 족적을 남기지만 답은 없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실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죽음을 초월해 있는 그 무언가일지도 모르지요. 드라마는 스타벅에 대해서 많은 것에 힌트만을 제시한채로 시청자 각자에게 해답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과연 누구였고 함대에게 무엇이었을까요.

사일런

원작의 사일런은 보다 토스터 같이 기계적이었지만 이제 사일런들은 인간보다 더 진화된 존재로, 인간이 만들었지만 자신들의 신을 갖고 있는 완전히 다르면서도 동시에 너무나도 닮은 존재입니다. 특이하게도 사일런중에 선택된 열둘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독특한 개성이 있고 몇번이나 모든 기억을 갖고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죽음의 문제가 아주 다르게 작용하죠. 그래서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는 질투와 선망이 뒤섞여가며 점점 더 짙어집니다.

넘버1

가장 마키아벨리즘 적이고 Final 5를 찾지 못하게 한 장본인으로 체제를 유지해나가려는 강렬한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기계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하게 자각하고 있으며 인간이 사일런 보다 못하다고 믿고있는 그에게는 오이디푸스와 카인을 혼합한 듯한 복잡한 갈등이 내재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모델로 자신의 불완전함에 좌절감을 드러내는 모습에서 피노키오의 안티테제 같은 모습도 느껴지죠. 그는 끝까지 사일런의 생존에 관련된 마지막 열쇠, 생물학적 재생산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넘버2

철학적이고 종교적이기도 한 사일런으로 일종의 범신론적 사고방식을 보여줍니다. 사일런이 보통 일신론으로 추정되는 체계를 갖는데 반해 색다른 철학을 보여주는 그는 스타벅에게 많이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 집착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스타벅을 더더욱 불안정하게 하면서 동시에 누구도 알 수 없는 스타벅의 운명을, 그녀의 진정한 목표를 각성하게 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넘버6

가장 먼저 등장한 인간형 사일런으로 캐프리카6, 발타6, 쉘리 고드프리, 지나 인비어, 나탈리 이외에도 수많은 버전이 있습니다.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인물이고 이브처럼 남을 속이고 금단의 과실을 따게 만드는 고혹적인 매력이 있는 존재인 넘버6는 가이우스 발타와 엮이면서 보다 고차원적인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넘버8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인간형 사일런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모두 감정에 충실하고 모성본능이 강하다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지만 부머와 아테나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둘은 반대방향에서 출발했지만 아테나는 사랑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통해 인간사회와 사일런사회가 동화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 즉 지금까지 수없이 반복되어온 실수의 굴레를 깨트릴 수 있는 열쇠인 헤라를 낳으면서 그녀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지만 반대로 부머는 자신이 속해있던 모든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 점점 더 내면적으로 붕괴되어 갑니다. 죽으려 해도 죽을 수 없기 떄문에 더더욱 그렇죠.

최종화

그동안 배갈은 음울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0억의 인류를 몰살시켰고 그동안 갈등관계에서 핵심축과 어긋나있던 인물중 몇명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추구해오고 자신들을 유지해주던 희망을 상실했고 갤럭티카는 침몰직전인 상황이니 마지막이 가까웠다는 것은 모두 알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가 라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배갈은 모든 것이 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또 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그 악순환을 깨려고 했지만 결국 해답을 제시하는 방법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모습에 비쳐보자면 꽤 실망스럽게도 문제들에 대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냥 문제 자체는 내버려 두고 그와 얽혀있던 사람들간의 관계들을 정리하는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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