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천년 전, 에라토스테네스는 지표면의 각 지점들을 좌표로 표시할 수 있도록 지도에 경도와 위도를 도입했다. 좌표계를 통해 우리는 이론적으로 지구상의 특정 지점을 표시하고 자신의 위치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불과 300년 전까지도 인류는 흔들리는 배위에서는 자신이 있는 지점의 경도를 알아낼 수 없었다. 지상에서라면 천문현상을 정밀하게 관찰해서 경도를 알아낼 수 있지만 원거리 항해를 하는 사람이 흔들리는 배위에서 정밀한 관측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시대의 탐험가가 경도를 모른다는 것은 눈을 감고 고속도로에서 한밤중에 조깅하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이었고, 때문에 수많은 해난사고가 발생했다.
그후 300년만에 인류는 좌표계를 어떤 곳에서도 정밀하게 측정할 방법을 발견하했고 발전을 거듭한 기술의 도움으로 오늘날에는 지구상의 어느 위치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GPS가 택시마다 붙어있다. 이런 발전이 가능해지는데 첫걸음을 마련한 것은 해상에서 경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확도 높은 시계 크로노미터의 발명에 의해 가능해졌고 이 책은 바로 이 장치를 발명한 위대한 기술자의 삶과 그의 작품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경도상을 둘러싼 시계파와 천문파의 대립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면?한 완벽주의자의 헌신적인 노력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Five Star Stories - 모터헤드 (9) | 2009.04.03 |
---|---|
미녀들의 수다 111화~120화 (1) | 2009.03.25 |
미녀들의 수다 101화~110화 (0) | 2009.03.25 |
왓치맨. 또 하나의 원작파괴 (8) | 2009.03.11 |
Five Star Stories - 미라쥬 나이트 (5) | 2009.02.28 |
리뷰 : 러일전쟁사 (0) | 2009.02.25 |
Five Star Stories - 성단 설정 (0) | 2009.02.25 |
리뷰 :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0) | 2009.02.25 |
리뷰 : 스파이 (0) | 2009.02.25 |
붉은 돼지 (3) | 2009.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