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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스타쉽 트루퍼스 ;

스타쉽트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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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엔시디유통, 19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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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통해 다양한 사회상을 그려온 하인라인의 작품 중에서도 스타쉽 트루퍼스는 극단적인 군국주의 사회의 묘사로도 유명하지만 SF에 단골로 등장하는 강화복을 처음 등장시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서구의 민주주의가 붕괴된 혼란을 퇴역병들이 수습하여 인종, 성별, 종교 등에 의한 일체의 차별을 없는 대신, 병역수행 여부를 기준으로 참정권을 보장받는 citizen과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일반적인 권리만 인정받는 civilian으로 구분되는 군국주의 사회 지구연방은 우주 변경의 행성 클렌다투를 거점으로 하는 아라크니드를 만나 이들과 전쟁에 돌입한다.

참신한 발상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유명한 원작은 대규모 전투 장면을 연출하는 문제 때문에 영상화는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스톱모션 기술을 사용해서 거대 곤충과 싸우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폴 버호벤 감독의 기획과 스타쉽 트루퍼스 영화화 기획이 결합되어 83년에 영화화가 계획되었지만 버호벤 감독은 대신 로보캅의 감독을 맡았고 CG기술이 발달될때까지 이 기획은 계속해서 미루어지다가 1997년에 이르러서야 영화로 등장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영화판 스타쉽 트루퍼스이다.

스타쉽 트루퍼스
감독 폴 버호벤 (1997 / 미국)
출연 캐스퍼 반 디엔,디나 메이어,데니스 리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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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제작된 실사판은 원작의 군국주의적 요소를 블랙유머로 재창조하고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던 장갑복을 삭제한 대신 아라크니드는 보다 다양한 종류로 발전해서 기존의 워리어 버그만이 아니라 호퍼, 플라스마, 탱커, 브레인, 체리옷을 비롯한 독특한 버그들이 등장하는 등 버호벤 감독의 과감한 재해석으로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다만, 과학이 발전한 미래임을 감안한다면 암시장비 없이 회중전등을 사용하는 점, 근접항공지원은 배제되고 있다던지 폭탄의 파괴력에 비해 라이플의 공격력이 지나치게 빈약함에도 소총병만 사용하는 부분 등 전술적인 면에서는 중세시대로 돌아간 수준에 불과한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고 고어한 시체표현을 비롯해서 과격한 연출들도 문제시 되었지만 어찌되었건 B급 영화로서는 지금 기준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영상은 비슷한 시기의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다른 SF작품들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런 성공을 거둔 작품의 숙명상 후속작이 계획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스타쉽 트루퍼스 2
감독 필 티펫 (2004 / 미국)
출연 리차드 버기,로렌스 모노슨,콜린 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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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을 바꾸어 제작된 두번째 작품은 스타쉽 트루퍼스의 빛나는 명성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작과 같은 화려한 대형전투신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생각과는 달리 1/5에 불과한 제작비 떄문인지 속편은 좀비물에 가까운 일종의 스릴러가 되었다. 게다가 장르의 변화나 너무 무거운 분위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에이리언과 좀비물을 섞은 듯한 조잡한 설정, CG의 조악한 질을 커버하기 위해서인지 지나치게 어두운 화면을 비롯하여 쌈마이 티가 팍팍나는 괴작이 되었다. 결국 스타쉽 트루퍼스 2는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속편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법칙의 대표격이라는 혹평을 들었고, 시리즈의 3편이 제작될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스타쉽 트루퍼스 3
감독 에드워드 노이마이어 (2007 / 독일,미국,남아프리카공화국)
출연 캐스퍼 반 디엔,조렌 블레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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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 선정 "이제는 끝내야할 시리즈 14편"중에 하나로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네임벨류는 최소한 시리즈가 강화복을 내놓을 때까지는 버티게 해주었다. 2편의 실패를 거울 삼아 1편의 전투 주체 노선으로 복귀하고 주인공 캐스퍼 반 디엔을 투입하여 대령까지 승진한 리코를 보여주고 장갑복을 등장시킨 작품이었지만, 1편의 군국주의 분위기를 보다 강화한 설정은 블랙코미디의 한도를 넘어서서 쌈마이 정신에 충실해 졌다. 마지막의 장갑복 트루퍼들의 등장씬과 기도하는 장면을 배합시키는 영상은 C급 액션이 어디까지 유치해 질 수 있는지의 표본과도 같다.

사실 1편의 제작비가 1억 5천만 달러에 달했던 반면 3편에 이르러서는 제작비 2천달러라는 저예산을 감안한다면 결국 1편과 원작의 명성과 강화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어떻게든 기본은 할거라는 생각으로 만든 쌈마이 영화가 된 것도 당연하다.

2편에서 헛짓거리만 하지 않았더라도 시리즈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더 이상 만들어봐야 원작의 명성을 더더욱 망칠 뿐이니 만큼 어지간하면 다시 손을 대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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