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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해리포터와 정치

해리포터는 2008년까지 전세계에 4억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67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린 책 분야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저자인 J.K. 롤링은 2007년에는 타임지 선정 2007년의 인물에 3위로 선정될 정도로 Post 911 세대에게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향력은 19세기에 남북전쟁을 촉발한 Uncle Tom’s Cabin에 견줄만 하다. 해리포터에는 인종주의에서 무정부 주의를 망라하는 다양한 정치적 주제가 내포되어 있고 해리포터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 24권 이상의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해서 다수의 연구서적이 발간되어 있다. 저자인 롤링은 해리포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떠나 마법사 세계에서 정확히 같은 문제를 발견하기를 원했다고 하며 그 때문에 계층갈등, 편협함, 순수함이 불러오는 갈등 처럼 우리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문제점이 자주 확인되곤 한다.

”사람들은 보통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며, 자랑할 것이 없다면 태생적 순수성에 대해서 자랑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나찌를 연상시키는 이런 성향들은 나찌즘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고, 사랑하는 체제 안에도 잠재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때로는 권위에 의문을 가져야 하고 언론보도가 모든 진실을 말하지는 않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동성연애와 교화

Entertainment Weekly지는 Post 9/11 세대의 “전쟁, 리더쉽, 권력과 독재의 연합이 가져오는 위험, 불만의 중요성, 영웅주의, 자기희생에 대한 관념”에서 롤링이 기여하는 바가 크기에 해리포터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관념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리즈의 마지막권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저자가 알버스 덤블도어에 대해 그가 동성연애자로 극중에 언급되는 동성을 사랑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해리포터의 책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성적 정체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으며 편집장인 티나 조단도 롤링이 동성연애를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고 동성연애를 일반적인 연애와 같은 시선으로 보도록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관용의 가치는 중요한 것이지만 롤링이 어린아이들에게 동성연애자가 되도록 ‘교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오컬트 문제로 해리포터 시리즈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던 기독교계의 반발도 격렬해서 천주교계 신문들은 롤링이 아동용 도서에 정치적 관점과 도덕적인 선전을 담음으로써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되었다고 공격했다. Human Life International도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표시하면서 해리포터가 어린이들에게 오컬트의 용어와 체계를 가르침으로써 영적인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했으며 동시에 덤블도어 문제로 어린이들을 교화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동성연애를 용납하도록 조장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롤링은 BBC를 통해 자신이 “기독교 근본주의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21세기에 동성연애가 도덕적인 문제로 다루어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종주의, 인종청소와 나찌즘

해리포터 시리즈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마법세계에 닥쳐오는 죽음을 먹는자들의 위협과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대결구도로 진행되는데 이 구도는 과거 실제의 역사에서 일어났던 사건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해리포터의 코넬리우스 퍼지는 1930년대 후반 영국의 수상으로 전쟁을 회피하려 노력하면서 처칠이 자신의 직위를 노리고 있다고 의심했으며 그를 ‘전쟁광’이라고 비난했고, 언론을 통해 나찌의 전쟁위협을 부인했던 네빌 체임벌린을 연상시킨다. 롤링도 스페인의 잡지 Semanal 과의 인터뷰에서 챔벌린이 그녀에게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죽음을 먹는 자들”과 나찌당의 연결관계로 양자 모두 극단적인 인종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사실 인종주의는 J.K 롤링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들 중 하나이다.

저자인 J. K. 롤링은 14살 때부터 영국출신의 노동운동가이며 반나찌주의자인 제시카 미트포드를 존경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영향을 강하게 받은 관계로 해리포터에는 그와 연관된 내용들이 종종 모티브가 되어 등장한다. 제시카의 언니인 다이아나 미트포드는 영국 노동자 파시스트 당수인 오스왈드 모즐리와 베를린의 괴벨스 저택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결혼했을 정도로 미트포드가는 영국 나찌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악명이 높은 귀족가문으로,  독특한 관계는 해리포터에서 등장하는 시리우스 블랙과 그의 가문의 갈등에 비교될 수 있으며, 볼드모트 경이 시도한 저주로 인해 해리포터의 이마에 새겨진 번개 모양의 각인은 1930~40년대에 나찌 동조자 그룹의 상징으로 사용된 엠블렘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순수혈통’, ‘혼혈 혈통’ ‘머글태생’같은 단어들에서 ‘아리안’과 ‘유대혈통’ 처럼 혈통에 집착했던 나찌의 영향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후반부로 갈수록 폭력적인 인종차별주의자들과 맞서는 내용이 부각되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대중의 인종주의적 관념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롤링은 “비관주의자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깊게 사로잡힌 편견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해리포터가 인종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사회활동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헤르미온느는 작가 자신의 삶이 자선적으로 반영된 인물 켄자스 대의 필렙 넬 교수는 엠네스티에서 일했던 롤링이 말하려는 사회적 주제들을 집약적으로 표현해주는 인물이다. 헤르미온느는 집요정들이 노예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실세계의 인권운동을 도입해서 배지와 슬로건등으로 사회, 정치적 주제들을 부각시켜나간다. 헤르미온느의 활동은 가장 친한 친구들조차 난감함을 느끼게 하고 집요정들 본인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으나 죽음의 성도들에서 헤르미온느가 진행했던 집요정들의 권리개선 운동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도움을 제공해서 궁극적으로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결과를 얻게 한다.

해리포터 초반부터 활약하고 있는 집요정 도비는 롤링의 우상 제시카 미트포드를 공산당에 가입시킨 노동법률가 도비 워커에 비교될 수 있으며 시리즈 종결 이후에 헤르미온느의 장래에 관한 질문에서 롤링은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를 졸업한 이후 마법생물 관리부에 들어가서 집요정들의 생활여건을 대대적으로 개선했고 그 이후에 마법 강제 집행부로 옮겨서 순수혈통 관련법률의 강제성에 대해 진보적인 견해를 제기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파괴적이거나 반정부주의적 문구

브라운대의 정치학 교수인 제임스 몬로는 “해리포터의 마법적인 지도자, 알버스 덤블도어는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서 용기점수를 부여한다. 호그와트 학교는 규율이 없고 거의 무정부주의적이다. 마법사의 돌 마지막 부분에서 해리의 친구 헤르미온느는 ‘규칙을 어기는 것을 전보다 덜 꺼리게’ 되었으며 그로서 ‘보다 좋게 보이게 되었다’고 묘사된다. 롤링의 책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무정부주의적인 삶을 살아가며 그들이 스스로 선책을 한다. 한편 작품에서 드러나는 마법부의 관료주의에 대한 부정적 묘사는 특별히 많은 정치적 해석들이 제시되어 왔다. 테네시 대학의 법률교수 벤자민 바튼은 해리포터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관료주의에 대해 ‘롤링은 해리포터에서 정부를 대단히 신경에 거슬리는 존재로 묘사한다. 정부의 기능, 구조를 비롯하여 이를 운용하는 관료체계에 대한 비난을 위해 마법부의 관료주의는 자기 보존에만 관심을 가지면서 권력을 증대하고 보호함으로써 대중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로 묘사된다. 달리 말하자면 롤링은 학자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또는 악몽과도 같은 정부를 묘사한다’고 평했다.

르 몽드지는 해리포터가 최초의 반정부-반자유시장적인 소설의 영웅이라고 지적하면서 해리포터에 대한 열광에는 현실세계의 자유시장 경제와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리포터와 보수주의

옵저버 지는 1999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대단히 보수적이며 스쳐지나간 대영제국의 영광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다’고 비평했다.  반면에 폭스 뉴스는 “포터 시리즈는 좌익적인 성향을 담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타임즈의 로드 리들은 해리포터 시리즈가 네오콘적 가치관과 성적 관념들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본다.

해리포터가 보수적이니 세계관을 그리고 있다는 견해에 대하여 롤링은 “누차 말씀드렸지만 저는 우파나 좌파에 속해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냉정한 시각을 요구합니다.”라고 대답햇다. 롤링은 그녀가 “보수적인 세계”에 대해서 실망했다고 말했으며 호그와트가 기숙학교가 된 것은 심야에 일어나는 일들을 묘사하고 캐릭들이 생활하면서 생겨나는 공동체 관념을 갖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리는 실제 세계를 반영하고 있으며 혼합적인 인종으로 묘사된다. 그의 아버지는 순수혈통이고 어머니는 머글본이다. 또 헤르미온느에 대해서는 그녀가 가장 똑똑하고 강렬한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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