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다 존스, Samantha Jones, 사랑을 찾는 왕언늬

http://micoff.blogspot.com/2007/12/urban-jungle_18.html

SATC에서 의상이 가장 대담한 건 캐리지만 사만다도 과감하기로는 못지 않다. 차이점이 있다면 사만다가 더 옷빨을 받는 다는 것.

배우 : 킴 캐트럴

에피소드 등장회수 : 94회

생년월일 : 1958년 12월 4일.

직업 : 광고업

http://modobs.wordpress.com/2008/05/02/overcome/

Character History

“내가 숨쉬고 무릎을 꿇을 수 있는 한 뭐든 입고 누구와도 잘꺼야.”

이번에 다룰 캐릭터는 SATC의 왕언늬 사만다 입니다. SATC에 출연하는 4명 중에 가장 섹시하면서,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 그녀. 사만다의 에피소드 대부분은 그녀가 경험하는 다양한 성관계와 연관되어 있고 사만다가 없다면 SATC는 Gossip and The City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순히 야한 캐릭터를 떠나서 특출한 자신감과 강인함, 솔직한 "성애의 구도자(Try Sexual)" 사만다가 있기에 SATC는 한층 다채로운 시트콤이 될 수 있었죠.

"X같은 마흔 다섯이야"

사만다는 개인 PR 사업체의 경영자로 상당히 부유하며 Meatpacking District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오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노동자 가정에서 자라다보니 어릴적에는 용돈을 벌려고 아이스크림을 팔아야 했고 어머니가 술취한 남편과 세 아이를 돌봐주느라 뼈빠지게 고생했다고 회상하기도 했죠. 사실 그녀의 과거가 자주 거론되지는 않지만 Studio 54 (미국의 전설적인 디스코 클럽) 에서 기분이 좋을 때, 자신이 70년대 중바나에 뉴욕으로 이사왔고 대학 기숙사에서의 경험을 포함해 두번 정도 낙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 다채로운 경험들이 어디서도 밀리지 않는 당당함의 근원이랄까요.

"남을 판단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난 도와주는 게 직업이지."

S5. 아기와 왕언늬

사만다의 가장 훌륭한 점은 언제나 친구들을 아껴주는 부분입니다. 샬럿하고는 성격차이 때문에 가끔 싸우지만 언제나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문제들은 과거로 보내버립니다. 또 미란다가 아이를 가지려고 할때 많이 반대했지만 애보느라 정신없는 미란다를 위해서 미장원 약속을 기꺼이 양보하기도 합니다. 전 남자친구와 같이 잔 캐리에게도 그녀는 우정을 우선시 합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분연히 일어나기도 하죠.

"머리카락 빠지는 것도 서러운데 드레스까지 땀범벅이 되다니"

S6. Honesty is the best policy. 요즘 누군가에게 많이 들려주고 싶은 말.

시즌이 더해갈 수록 사만다는 유방암에 걸리고, 삶의 변화들을 겪으며 다채로움을 더해갑니다. 관계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고, 암 투병을 하면서, 화학요법으로 빠지는 머리를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쓰지만 유방암 환자를 위한 자선 모임에서 가발을 벗고 솔직함을 드러냄으로써 청중들에게 호응을,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게 되죠. 정직은 어떤 수식어구보다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게 됩니다. 쵸큼은 저렴한 느낌이더라도, 도금된 가짜보다는 투박해도 진짜가 좋지요.

관계

"난 잃어버린 속옷이 많아. 한번 자고 다시 가지 않거든."

사만다는 남자, 아주 많은 남자들을 좋아합니다. 시리즈 전체를 통해서 셀수없이 많은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만났고, 개 중에는 AIDS 검사 없이는 절대로 그녀를 "흔들지" 않겠다는 남자가 있었는가 하면, 72살의 백만장자, 사만다와 같은 이름인 "샘 존스"라는 총각딱지를 떼려고 안달하던 대학생, 사정을 겁내는 남자, 밝은 곳에서 아래털을 면도해보라고 권요한 체육관 코치까지 있었죠. 그런 남성편력 때문에 샬럿의 오빠하고도 같이 잤다가 열받은 샬럿에게서 사만다의 그곳은 "항상 열려있으니 뉴욕에서 가장 인기있을꺼야"이라고 면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사만다는 같은 남자랑 한번이나 두번 이상 데이트를 하지 않지만 가끔은 "심각한" 관계를 가졌던 적도 있긴 하죠. 그중 대표적인 관계들을 들어보자면

제임스

S2. 소세지 숨기기

사만다는 1시즌 마지막에 재즈바에서 제임스라는 남자를 만나서 사귑니다. 처음엔 샬럿이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거리를 두었지만 나중에 사귄다고 밝히고 깔끔하게 같이 잤죠.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그게 핫도그 소세지 끄트머리 만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잠자리에서 만족할만한 경험을 얻지 못한 사만다는 결국 아기 당근가지고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다고 고백을 했다가 당신 그건 너무 크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우습게도 2시즌 Ex and the City에서는 이번엔 Mr. Too Big을 만나게 됩니다. 사만다에게 당당하게 자신 것은 너무 크다고 경고할 수 있는 남자에게서 처음에 사만다는 무한한 기쁨을 느끼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자 공포스러워졌고 마침내는 Mr. Too Big을 침대에서 발로 차서 쫓아내 버리게 되었죠.

마리아

S4. 관계의 새로운 지평, 너무 많은 수다, 그리고 불꽃.

사만다는 마리아라는 여성과 장난삼아서 짧지만 진지한 연애를 즐긴적도 있습니다. 그건 어지간한 남성 편력에는 이골이 나있는 친구들에게도 충격적이었고 샬럿은 "레즈비언이 된게 아니라 남자로부터 막 도망쳐 나왔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사만다는 그 연애를 통해서 관계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깨닳았죠.

처음에는 그냥 친구로만 남기를 원했는데 마리아가 애인이 아니면 안된다고 한 끝에 사만다는 사귀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색다른 기쁨을, 우정과 결합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지만 너무 많은 대화에 질려버린 사만다는 서서히 마리아와의 관계에 질려가고 결국 둘은 깨지죠.

리차드 라이트

S4. 빅과 함께 최강의 멋쟁이 애인 리처드. 빅과 캐리는 문제에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시즌 4에 들어서 사만다는 백만장자 호텔왕 리처드 라이트와 사랑에 빠집니다. 둘은 잘 어울리고 취향도 비슷하다보니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빨려들었죠. 두사람에게는 흔치 않게 독점적인 관계까지 발전했지만 마침내 리처드를 완전히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만다는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고 두번의 기회를 주고난 후, 더이상 리처드를 믿을 수 없게 되었다는 걸 깨달은 사만다는 그와 헤어집니다.

마지막 시즌에서 그녀는 새 남자친구 스미스와 함께하던 중에 리차드를 만나고 그와 함께 관계를 다시 가져보지만 더이상 즐거움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사만다는 아래층에서 기다리던 스미스에게 달려와 품에 안깁니다.

제리 제로드

S6. 사랑한다 말하고~

사만다는 생식 전문 히피 레스토랑에서 20대의 웨이터 겸 배우 겸 모델, 제리 제로드를 만나고 끔찍한 생식을 견뎌가며 제로드를 꼬시는 데 성공합니다. 처음엔 그저 그런 하룻밤 상대였던 제로드와의 관계가 이어지면서 제로드가 연극무대에서 좌절하는 걸 보던 사만다는 광고실력을 십분 발휘, 그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고, 스미스로 이름을 바꾸게 합니다.

캐리의 전 남자친구 잭 버거와는 달리 그녀의 성공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든 사만다는 제로드의 성공을 도와주고, 그는 놀랄만큼 빠르게 유명인사가 되죠. 특히 앱솔루트 보드가 광고에서 누드를 선보이면서 "앱솔루트 헝크"라는 별명이 붙으며 주목을 받게 되자 유명세에 힘입어 구즈 반 산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기회를 잡습니다.

하지만 일에 바빠진 제로드와의 관계에서 사만다는 그때까지 찾지 못했던 안식처를 찾아가기 시작하고 "손을 잡는 순결"까지도 그에게 바칩니다. 심지어는 아파트 열쇠를 건네주고 그녀의 집을 "집"이라고 부르는 것도 허락하죠. 제로드도 그녀가 유방암에 걸린 투병기간 동안에 함께하고, 화학요법으로 탈모증세가 시작되자 머리를 면도해주고 자신도 삭발을 하는 애정을 보이면서 제로드는 그녀의 상황을 겨울에 비유해서 "나무잎이 떨어졌다고 죽은건 아냐"라고 말해줍니다.

영화 촬영중에 보낸 꽃다발에는 "봄을 기다린다"는 제로드의 메세지에 사만다의 "보고싶다"고 말하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제로드 앞에서 사만다는 "지금까지 알아왔던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고백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