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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란다 홉스, Miranda Hobbes

배우 : 신시아 닉슨

에피소드 등장횟수 94회.

생년월일 : 1966년 8월 23일.

직업 : 변호사

배우자 : 스티브 브래디

자녀 : 브래디 홉스

캐릭터

혹시 토요일 저녁약속에 대려갈만한 너무 튀지않는 친구나 화분 같은 거 없니?

SATC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미란다가 아닌가 싶네요. 때로는 솔직하지 못하고, 진정한 관계를 찾아 헤메는 모습. 간간히 보여주는 인간적인 따듯함. 툴툴거리면서도 우정에 충실한 모습. >ㅅ<

미란다 홉스를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교우관계나 이성교제에 있어서 극단적으로 시니컬한 시각을 갖고 있는 법률가로,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 되겠습니다. [각주:1]

미란다는 캐리의 베프면서, 확고하고 이성적인 목소리의 대변자입니다. SATC의 초기 시즌에서는 상당히 남성적이면서도 남성을 꺼리는 듯한 인물로 묘사됩니다만, 시즌이 더해가면서 그녀는 점점 변화합니다.

S4. My Motherboard my self 그녀는 34B

특히, 스티브와의 관계에서 임신하고, 결국은 결혼하게 되면서 점점 부드러운 이미지가 더해져 가죠. 특히 브래디가 태어나면서 A형 일중독자 성격에는 조금씩 변화가 오고, 독신의 커리어 우먼이면서 엄마로서의 모성애나 의무감은 서서히 조화를 이루어 가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잠자리 문제에는 빡빡한 샬럿이나 말만 화려한 캐리랑은 달리 한때 42명의 서로 다른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해봤다고 시인한 적도 있을 정도로 이성관계가 복잡한 편이지만, 사만다랑은 복잡함의 의미가 좀 다르죠. 사만다가 성애의 구도자라면, 미란다는 만족스러운 관계를 찾지 못합니다. 가족문제 때문일 수도 있겠죠. 얼음장같은 시니컬함의 이면에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섬세한 감수성이 숨어있지만 그녀는 꽁꽁 감춰두려 하죠.

능력있는 미란다는 SATC의 주인공 4명 중에서 아파트를 구입하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대가족이 되자 브루클린에서 더 넓은 집을 얻기 위해 미련없이 포기하기도 합니다. 정말 쿨하죠.

이성관계

미란다는 네명중에 가장 지적입니다. 그래서인지 남자 관계는 기본적으로 고리타분하지 않고 따듯한 성격을 고르는 편입니다.

스키퍼 존스(Skipper Jones)

시즌 1 에피소드 4에서 보면 스키퍼 존스는 당시 27세로, 웹디자이너였으며 SATC에서 초기에 미란다와 교제중이었습니다. 원래는 캐리를 통해서 소개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고, 스키퍼의 독특함, 젊음과 미숙함, 삶과 연애에 대한 낭만적인 시각이 미란다의 마음을 끌었다고 할까요.

S1. Sex and the City. 대책없는 낭만주의자 스키퍼 존스턴

하지만 미란다는 스키퍼와 단속적인 성관계를 갖으면서도 한번도 진정으로 사랑한 적은 없었습니다. 반면에 스키퍼는 미란다에게 처음부터 깊이 빠져있었고, 헤어진 뒤에도 미란다가 전화하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라는 이유로 새 여친과 성관계를 갖는 중에도 전화를 받을 정도입니다.

S1. The monogamists 마녀.

아무튼, 스키퍼는 시즌 후반에 별로 설명도 없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닥터 로버트 리드(Dr. Robert Leeds)

S6 a Woman's right to shoes. 말은 많은 것을 함축한다.

지금 막 브래디를 재웠어요.

아가를 위해서 노래도 불러주나요?

말썽부릴때만요.

로버트 리드(Robert Leed)

로버트 리드는 뉴욕 닉스 팀에서 팀닥터로 일하고 있는 성공적인 스포츠 의학전문가입니다. 미란다가 처음 그를 만난 건 입주자 회의에서 아파트 입주를 인정할건지 결정하기 위한 인터뷰에서 였습니다. 만나자마자 로버트한테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인터뷰에서 잽싸게 정보를 따냈죠.

S6 Let there be light 지옥.

로버트와 미란다 관계는 순식간에 급진전했고 스티브 때문에 비극적으로 깨지기 까지는 짧아도 아주 낭만적인 관계를 였습니다. 애기 첫돌잔치에서 스티브에게 프로포즈 하면서 둘의 관계는 깨졌고, 둘은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상당히 불편한 관계였죠. 시리즈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은 야하게 차려입은 여자 두명과 자택에 함께 있는 모습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출연할까요?

스티브 브래디(Steve Brady)

스티브는 미란다와 시즌 2에서 만났습니다. 미란다는 캐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스티브는 바텐더였죠. 처음에는 하룻반 잠시 즐기는 관계였었는데, 스티브가 미란다에게 홀딱 반해서 또 만나자고 조르게 되죠. 둘은 경제적인 상황도 다르고, 그 때문에 자주 싸우다가 결국은 깨져버리지만 친구 사이로 남으면서 가끔은 성관계도 맺죠.

S2. The Man, the Myth, the Viagra 미묘한 시작.

스티브가 고환암 때문에 하나를 자르자 동정심을 느낀 미란다는 그를 위로하고, 진정한 "남성"으로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하룻밤 같이 잤다가 임신하게 되죠. 스티브에게는 비밀로 하고 병원에 갔다가 미란다는 마음을 바꿔서 아이를 낳기로 합니다. 모든 양육 비용과 양육을 미란다가 부담하고, 스티브는 그냥 와서 보기만 하면 되는 아주 관대한 허가도 덧붙여서요. 스티브는 미란다에게 아이때문에 어정쩡한 마음으로 청혼했지만 미란다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소리를 질러버립니다.

S6. One 머나먼 길을 돌고 돌아 그렇게 미란다는 브래디를 만났다.

하지만 미란다가 브래디를 낳고, 두 사람은 플라토닉한 관계로 남으려고 하죠. 그러다가, 마침내 미란다는 다른 여친, 데비와 사귀고 있는 스티브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어쩌면 질투였을지도 모르지만, 브래디 첫돌잔치 때 미란다는 스티브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마침내 둘은 행복한 결혼에 도달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스티브의 어머니 문제 등등)도 있지만 둘은 브루클린에서 잘 해나갈 것 같네요.

  1. 설정상 1990년 하버드 법대 졸업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