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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hip and Sail

코그 Cog

코그선은 10세기부터 등장해서 12세기 무렵에 발트 해 주변의 유럽에서 널리 사용된 선박이다. 발트해 연안에서 풍부한 목재인 떡갈나무로 건조되었고 보통은 마스트 1개에 가로돛만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가로돛만 장비한 선박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항해하기가 어렵지만 운항에 필요한 승무원의 수가 적으므로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1380년의 코그선

구조

코그선의 구조는 중간부에서는 평평한 구조의 평저선 선저에서 선수와 선미 부분으로 갈수록 잇대어 이어진 외판을 덧대는 형태로 되어 있다. 선의 밑부분은 통칭 빌지(배 밑바닥에 침수되는 물을 모아둔 부위)에 외판을 덧대어가는 구조로 판은 쇠못을 양단으로 굽혀서 고정한다. 용골은 지중해의 카벨 빌드와는 달리 측면판보다 약간 두터울 뿐인 클링커 빌드로 이음새가 없이 중간재로 접속되어 있다.

코그선의 골재 구조

일반적으로는 수밀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맞댄 부분에 도앙을 만들어 타르에 담긴 이끼를 채워넣고 금속제 이음쇠로 고정하였다. 여기에 선미에는 북유럽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룬 키를 붙임으로써 바이킹 선박에서 발전한 코그선의 형태가 완성된다.

키의 구조

역사

948년 암스텔담 근처의 뮤덴(Muiden)에서 코그라는 명칭이 처음발견되었다. 초기의 코그선은 노르웨이의 나르(knarr)선에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나르는 키잡이용의 대형 노를 사용하고 있으며 1240년경까지 북유럽에서 키를 사용했다는 사료가 없다.

현대의 고고학적 조사에 의하면 초기에 코그선은 유틀란트 반도의 서부 프리지아(Frisia)해안에서 건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코그선을 실제로 해상 무역에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는 유럽의 해상무역이 발전함과 함께 수세기 동안 유틀란트 반도 북부의 림 피요르드는 북해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안전한 항로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북해측 입구가 조류에 의해 삼각주가 발달해서 수로가 모래에 의해 사장되어 12세기 정도에는 완전히 수로가 폐색되어 버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새롭게 모래사장 위를 견인해서 통과할 수 있는 평저선을 요구하게 된 것이 코그가 등장한 주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사용할 수 없는 배들은 유틀란트 북부의 위험한 스카게라크를 돌아서 발트해로 향하게 되기에 배의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비교적 염가로 건조할 수 있는 배가 필요해지면서 한자 동맹 최초로 상업전용선 코그선이 개발되었고, 이렇게 새로워진 코그선은 프리지아 해변을 벗어나 해상무역에서 널리 활용되었고 해적을 방어하기 위해 뱃머리와 선미에는 방어누각이 설치되어 전투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게 되었다.

프로이스 해전

최종적으로 14세기에 이르자 코그선의 클링커 구조는 한계에 이르게 되어 대체선이 필요해졌다. 북유럽과 남유럽의 조선기술 교류에 의한 발전에 대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14세기나 15세기에 십자군 원정을 비롯한 인구 이동으로 많은 기술적인 교류가 잇었음은 확실하며 코그선에서 나중의 선박으로 이행되는 과정은 직선적이지 않으며 수세기에 걸쳐서 공존하며 발전해나갔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