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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me

Europa Universalis III

Europa Universalis III(이하 EU3)는 역사 시뮬레이션의 명가 Paradox Interactive가 최초로 3D를 구현해서 만든 최신작으로 비잔틴 제국이 붕괴된 시점부터 프랑스 혁명기까지의 유럽을 무대로 한다. 역사 이벤트에 충실했던 전작과는 달리 무작위로 군주가 바뀌도록 되어 있으며 보좌관(Advisor), 군사전통(military tradition), 국가이념(National Idea)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해서 변화를 추구했다. 첫번째 확장팩 Napoleon's Ambition(이하 NA)는 EU3의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해 유저편의를 높이고 전체적인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 반면에 두번째 확장팩 In Nomine(이하 IN)에서는 시작연대를 1399년까지 앞당겨서(EU3와 NA의 시작연대는 1453년) 그동안 플레이할 수 없었던 국가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역사목표를 제시하여 역사와 유사한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변경한 이외에도 대폭 시스템을 변경해서 색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보다 적나라하게 설명하자면, 새로운 요소를 몇가지 도입하긴 했는데 본편은 패러독스 게임이 다 그렇듯 유저 인터페이스가 막장으로 달렸고 두번째 확장팩은 변화를 주려다가 게임 자체를 망쳐놔서 밸런스가 붕괴되었다.(특히 반란 부분은 도가 지나쳤다. 어느 정도로 어려운가 하면 지금껏 난이도 면에서 패러독스 최악의 자리를 지키던 크루세이더 킹에 비견될만 하다.) 첫번째 확장팩, NA는 어느정도 완성도가 있으며 수차례 패치를 해서 밸런스를 개선하긴 했지만 다른 작품들은 아직도 멀은 걸로 봐서는 항상 그래왔듯 베타버전을 그냥 내놓으면서 패치해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게임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전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새롭게 도입된 요소들도 많으므로 초보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는 사항들을 정리한다.

1. 국가가 관리하는 프로빈스 수가 증가하게 되면 수입도 증가하지만 그만큼 연구비용이나 안정도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세금 비율이 낮은 곳을 많이 점령하는 것보다 적은 수라도 가치가 높은 땅을 차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수입이 낮은 땅은 속국(vassal)으로 독립시키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여기저기 흩어져 있게 되면 방어하기가 어려우므로 세금이 많이 나오는 땅, 전략적인 요충지 등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묶어서 관리하도록 한다.

2 게임 초기에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게 좋다. 일정 수준 이상 진행해서 어느 정도 자금사정이 원활해지면 추가 시설이나 국가이념, 보좌관(IN한정)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 전체 자금을 전부 축적하고 있다면 1년에 1%씩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게 되고 National Bank를 선택했다면 1년마다 0.1%씩 인플레이션을 감소시켜 주므로 전체 비용의 10%정도를 인플레이션 상승없이 축적할 수 있다. 이 비율이 25%를 넘어가게 되면 국가파산 이벤트가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인플레이션 비율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3 안정도(Stability)는 게임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3에서 -3까지 변화하는 이 수치가 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반란이 잦아지고 수입이 감소하게 된다. 국가가 작을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규모가 커지면 끔찍할 정도로 많은 자금이 필요하게 되고, 그동안 기술발전이 정체된다. 따라서 어떤 나라를 공격하고 싶다고 그냥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경고를 보내놓고 위반하면 공격하는 방식으로 가능한한 안정도 하락을 줄여야 한다. 교황 감사관(Papal Controller)이나 신성로마제국황제(Holy Roman Emperor)가 되면 안정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4. 다른 국가가 통합되면 그 즉시 이벤트 발생을 알리고 게임 진행을 멈추도록 세팅해준다. 국가가 합병되면 해당국가에서 일하던 보좌관들이 무직 상태가 되므로 고급 보좌관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돈다.

5. 육상 기술(Land Technology)가 발전하게 되면 보다 고급화된 유닛을 생산할 수 있지만, 이 업그레이드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정 창에서 유닛모드를 골라서 개량하게 될 유닛의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유닛의 종류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술을 개발했다하더라도 계속 구식 유닛을 사용하게 된다. 또 업그레이드 되는 유닛은 그 즉시 사기가 0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전쟁중에는 이 기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해상기술은 이와는 달리 자동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지만 이미 건조한 배를 업그레이드 할 수는 없다.

6. 부대를 한곳에 집중시키게 되면 전투외 소모(attrition)을 증가시키게 된다. 각 프로빈스마다 수입에 따라서 주둔할 수 있는 부대의 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가능한한 여러개의 부대로 분산시켜서 싸우는 것이 보통 유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병력의 분산과 집중은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육군의 경우에는 보병, 기병, 포병으로 분리되어 있고 초기에는 기병이 보병을 압도하지만 100년내로 보병의 능력은 기병을 따라잡게 된다. 포병도 초기에는 프로빈스 점령을 위한 포위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이지만 점차적으로 전장에서도 유리하게 사용되므로 초기에는 기병을 주력으로 하다가 점차 보병을 위주로 포병을 섞어가면서 병력을 구성한다.

7. 전쟁을 하게 되거나 다른 국가를 합병하면 배드보이(Badboy, BB) 수치가 상승하고 명성이 낮아진다. 같은 종교를 믿는 국가는 전투를 통해서 합병할 수가 없고 외교적 합병(Diplo-annex)으로만 합병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한 프로빈스당 1씩 BB가 상승한다. 1BB 당 1%씩 안정도 비용이 상승하고 상인들의 경쟁력과 추기경 매수확률이 감소한다. 또, 외교 합병 성공율이 낮아지고 무엇보다 다른 국가들이 전쟁을 걸어올 확률이 급상승한다. 이 때문에 BB수치를 관리하기 위해서 유럽국가들을 상대할때에는 그냥 점령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영토를 뺏고나면 속국화 시킨 다음 10년이 지난 뒤에 외교적응로 합병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8. 이교국가(Pagan)의 경우에는 각 지역을 모두 점령했으면 바로 합병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 프로빈스의 수와 상관없이 BB가 5상승한다.(수도가 코어 지역인 경우에는 3 BB) 유럽국가가 이교국가와 싸울때는 점령하자 마자 해당 지역을 자국령에 편입시킬 수 있지만 이럴 경우 각 프로빈스당 1씩 BB가 상승하므로 지역마다 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한번에 합병해 버리는 것이 BB수치를 높이지 않는 길이다. 단, BB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약소국이라도 전쟁을 걸어오므로 안정도 하락없이 약소국들을 도발시켜서 전쟁을 걸어오는 수단으로는 유용할 수도 있다.

9. 전쟁으로 점령했거나 식민지를 만든 곳(IN)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국의 문화가 전파된다. 자국의 문화가 있고 같은 종교를 믿을 경우에는 반란율이 감소하고 세금수입이 상승하므로 가능하면 모두 같은 종교를 믿도록 선교사를 파견해야 한다. 선교사가 파견되어 있는 동안에는 반란율이 상승하고 안정도 비용도 두배로 증가한다. IN에서는 선교사의 파견 방식이 변해서 매달마다 중앙 정부의 원조금에 의해서 선교사가 개종시킬 비율이 결정되고 한번 파견되면 개종될 때까지 계속 주재하게 된다.

10. 기술개발은 5개 분야(Government, Production, Trade, Naval, Land)로 구성된다. 매 분야마다 역사상의 개발시기가 결정되어 있으므로 한분야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다가 너무 개발시기를 앞서나가게 되면 심각한 패널티를 받게 된다. 따라서 모든 분야를 고르게 발전시키는 게 좋겠지만 이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전체적인 기술수준이 뒤쳐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국의 기술수준이 뒤쳐지고 있다면 국가의 성격을 봐가면서 포기할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해군 기술을 무시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국이나 포르투갈 같은 경우라면 육군의 개발을 포기해 버리는 것도 좋다. 이렇게 포기하더라도 주변 국가들이 앞서나가면서 보너스(Neighbour bonus)를 받게되므로 일정 수준 이상 뒤쳐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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