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와 우파로 구분하는 정치 스펙트럼에서 파시즘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가 없다.
파시즘 우익설
파시즘은 사상적으로 계급투쟁 보다는 계급간의 협력을 선호하며 국제주의보다 국가적인 민족주의를 지향한다.
1932년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철학자 지오바니 젠틸(Giovanni Gentile)은 파시즘이 집단적이고 우익적인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19세기가 사회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의 세기였다고 해서 20세기에도 이념분포가 그와 같은 방식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는 존재하지만 정치적 이념은 변화한다. 우리는 20세기가 권위의 세기이며 우익화되는 성향이 있는 파시스트의 세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19세기가 개인주의의 세기였다면(자유주의는 개인주의를 포함한다.) 우리는 20세기가 집단의 세기, 국가의 세기라고 믿는다.
캠브리지와 UCLA의 역사학 교수 유진 웨버(Eugen Weber) 도 파시즘을 우익적 사상으로 분류한다.
".. 파시즘은 일반적으로 우익과 동맹을 맺으며 특별히 과격한 우익 권위주의 사상을 선호한다. 이탈리아의 파시즘은 유럽에 존재하는 모든 우익 권위주의의 집합적 실체로 정의될 수 있다."
런던의 바이너 도서관장 월터 라퀘르(Walter laqueur)은 역사적으로 파시즘이 극단적인 좌파에 속한적은 없으나 극단적인 우파로 분류하기에는 정치적 입장이 불분명하다. 다만 파시즘은 언제나 급진적이고 파시스트 운동은 극단적인 우파들을 끌어들이는 성격이 있다.
위스컨신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스텐리 페인(Stanley Payne)은 파시스트는 극우 권위주의와 연합을 이루거나 때로는 혼합되기도 하지만 둘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시즘 좌익설
반면에 파시즘에 대한 좌익의 영향을 주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사회주의자, 조합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인물들이다. 베니토 무솔리니는 젊은시절 이탈리아 사회당의 회원이었으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사회주의 신문에 기고문을 게재하려고 했지만 전쟁에 대한 지지와 이탈리아 민족주의에 대한 강렬한 열정 때문에 그는 사회주의를 거부했다.
무솔리니는 전쟁중에는 정치적 입장이 불명확했고 전간기에 들어선 후에 파시즘의 기초를 세웠다. 다만 무솔리니는 집권한 이후 좌파시절 자신의 동료들을 정책의 첫번째 희생양으로 삼았다.
파시스트들은 대부분 재검토되거나 제거되지만 초기에는 국부의 국유화를 약속하기도 하는데, 뉴욕대 교수였던 루드비히 본 마이스(Ludwig won Mises)를 비롯한 일부 자유방임주의 옹호자들은 생산수단을 공유하는 정치제도를 일괄해서 사회주의로 정의하여 나찌나 이탈리아 파시즘도 사회주의에 포함한다.
히브리 대 정치학 교수 지브 스터넬(Zeev Sternhell)은 파시즘을 사회주의의 반마르크스 주의적 형태로 본다.
파시즘 중립설
파시즘 운동가중 상당수는 자신들을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제3세력이라고 묘사한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파시즘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양자 모두와 차이점이 있다고 파악한다.
옥스포드 대 교수 로저 그리핀(Roger Griffin)은 파시즘의 정치학적 분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보다는 이것을 좌-우파의 분류를 벗어난 존재로 간주하는 것은 도르디안의 매듭을 끊어내는 좋은 해결책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파시스트당수 오스왈드 모즐리(Oswald Mosley)는 정치 스펙트럼에서 자신의 입장을 "엄정중립"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메이슨 대 교수 세이무어 마틴 립셋(Seymour Martin Lipset)은 파시즘을 극단적인 중도파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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