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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note

yuna kim 2009 ISU

김연아가 여성 최초로 200점대를 돌파하면서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자 일본의 2ch게시판에는 김연아를 욕하고 심판진의 부정 의혹을 거론하는 글이 가득합니다. 아사다 마오에게 던진 봉제인형이 신발로 둔갑하기도 하고 김연아는 점프보다 표현력에 치중하고 있다던지,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야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관련글에 이야기가 좋게 좋게 흘러가지는 않겠죠.

원래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스와 터키 처럼 옆에 있는 나라끼리는 친해지기 어렵지만 WBC에 이어 연속으로 한일전을 하다보니 다들 감정이 많이 격해진 것 같네요. 스포츠는 전쟁이 아니지만 국가대표들은 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등에 짊어지기 마련이죠. 선수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은 영웅으로 떠오르며 안좋은 결과를 내면 수치라고 매도를 당합니다. 세계 어디서나 있는 일이지만, 우리나라 처럼 저변이 좁은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주는 선수들을 보면 자랑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안쓰러운 기분도 드네요.

김연아에 대한 험담으로 가득한 일본웹을 보면서 화가 나기보다는 일본인들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것이 승자의 여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여유를 갖고 그들을 대할 수 있으면 일본에 대한 감정도 많이 좋아질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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