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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me

[World Conqueror2] 1950 한국으로 승리하기

이 게임은 아직도 무료세일중이더군요.

앱스토어 리뷰들을 보다보면, 잘못 결제되어 환불해달라는 게

반이고 나머지는 좋아요나 실행안됨 뿐인데 이 게임의 리뷰는

반은 씨오브저팬이고 반은 너무 어려워서 현질해야 한다였습니다.

특히, 이 게임하는 놈들은 애국심이 없다와 1950 한국해보면 무슨 짓을해도 5턴을 못버틴다

이 두 리뷰는 눈길을 끌더군요. 그래서 국뽕 한사발 얼큰하게 들이키고 1950 한국을 해봤습니다.

무엇을 숨기랴. 저도 몇번 해봤지만 이런 변태스러운 마조히즘 플레이는 성미에 안맞는다고 포기했었지만,

게임시스템에 익숙해지면서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1. 발상의 전환

1950 한국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철조망 + 도시 3레벨 깔린 휴전선 지역에 보병 3 유닛이 있고

그 뒤에 사령부 포병유닛 하나, 장갑차 유닛 하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휴전선에 병력을 몰빵해서 버티면 될 거 같지만 그렇게 하면 백전백패.

첫턴 시작하자마자 보병 3유닛이 다 쓸려나갑니다.

그 다음에 뭔짓을 해도 북한에는 개마고원 쯤에서 쏘는 장사정포 유닛이 있어서

3~4턴 이상 휴전선 지역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설령 휴전선을 어떻게든 막아내도 곧이어 몰려올 중공군과 소련군의 상륙작전 러쉬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방법이 없다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동맹군 땅도 동맹군 유닛이 지키고 있지 않으면 점령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역시 답은 일본을 공격한다! 지요.

첫턴에 보병 3 유닛이 다 썰려나가도 휴전선은 일단 버텨야 하기에 장갑차 유닛을 보내서 맨 밑에 깔아둡니다.

이 녀석이 광복군의 핵심유닛입니다. 그리고 포병 유닛은 한칸 앞으로 옮겨두고 후방에서 노는 보병 하나는 놔둡니다.

첫턴에서 북한군의 맹공이 끝나고 나면 깔끔하게 보병들이 죽어나갔을 겁니다.

그럼 잠시 고귀한 희생에 묵념하고 장갑차에 캐리어 달아서 대한해협이나 포항앞바다 쯤으로 옮겨놓습니다.

후방에 남은 보병 하나도 캐리어 붙여서 옮겨줘도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맨 첫턴에 바로 캐리어 달고 바다로 빼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미군과 일본군이 얽혀서 제대로 유닛들을 빼주지 않으므로 상황을 봐가면서 빼내어야 합니다.

한턴 막고 움직이세요.

일단 일본에 상륙하고 나면 동해쪽으로 병력을 한창 뽑아내는 중이라 스샷에 나와있는 정도는

가뿐하게 먹어줄 수 있습니다. 이제 바다쪽으로 빙글돌아가는 옵션이 하나 생겨나고 당장 죽을 염려는 없어졌습니다.

자원도 화끈하게 늘어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됩니다.

2. 두가지 옵션

곧이어 동해를 건너올 소련군의 물량앞에 일본군은 속절없이 터져나갈 것이고

AI의 한계상 미군도 게임끝까지 삽질만 할 거기 때문에 일본열도에서 버티는 데에는 자원이나 모든 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스샷대로 일본이 점령당하는 데에는 약 10~15턴 정도가 걸리므로 다음 단계를 찾아야 합니다만,

여기서 옵션이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기회를 봐서 북한에 병력이 비었을 때 잽싸게 장갑차를 뽑아서 만주로 빠져나가는 것이고

또하나는, 계속 바다로 나가서 대만을 지나 인도차이나 반도로 가는 겁니다.

만주로 가려면 일본의 상당부분을 점령해서 뽑아낸 자원을 잘 활용해서 장갑차를 뽑아가며 최대한 전투는 피합니다.

인도차이나 쪽으로 가는 것도 마찬가지 해변을 피해야 합니다. 또, 이쯤되면 미군의 교통정체로 바다는 심각하게 붐비고 있을 겁니다.

두가지 다 잘 봐가면서 빠져나가세요. 목적지는 충칭입니다.

인도군과 영국군을 맞아싸우느라 피폐해진 중공군의 틈을 장갑차로 비집고 빠져서 스샷대로 충칭까지 가면

아까 터져나갔을 포병부대 대신 사령관 별 달아주고 거기서 자리를 잡은 다음, 야금야금 주변부를 먹어서 확장합니다.

이때, 포인트는 소련 국경으로 영국군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선을 그어두는 겁니다.

영국군이 소련과 접촉하면 답이 없습니다. 소련군이 막강한 물량으로 밀고 내려올 겁니다.

유일한 해법은 먼저 우리땅으로 선을 그어두던지,

아니면 중공군이 영국군을 잡아내도록 진출해온 영국군 병력을 고립시키고 중국군이 잡기를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아무튼, 충칭지역에 근거지만 마련하면 이 게임은 이긴거나 다름없습니다.

대한독립군 만세! 충칭 임시정부 만세! 어 취한다!

3. 줄다리기

이쯤부터 공업자원이 계속 고달플 겁니다. 그래서 보병을 왕창 뽑고 싶을 수도 있지만, 넘어가면 안됩니다.

보병을 찍어내봐야 순식간에 터져나가기에 적에게 경험치 주는 것 밖에 못합니다.

적보다 자원적으로 열세일 수록 정예 탱크부대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자원이 없고 기술치도 딸려서 못하겠지만 영국군과 대만군, 미군, 호주군 등이 해안을 공격하는 통에

중공도 별로 신경을 못쓰는 틈을 타서 조금씩 영국땅을 먹어줍시다???

그렇습니다. 기왕이면 아까 기회를 봐서 남하시켰던 일본 점령부대로

필리핀과 보르네오 섬 쪽의 미군 기지들도 접수합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짜증나는 미군 AI의 유닛 낭비 + 지켜봐야 하는 내 시간 낭비를 막는 것과

또 하나는 쉽게 자원을 획득하자는 것 입니다.

완전히 멸망시켜 버리면 유용한 자원인 미군의 사령관 달고있는 항공모함이 터져버리므로

비행장 하나 정도만 남겨둡니다.

4. 광복과 복수

Revenge is best dish served cold였던가? 아무튼 복수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소련 국경선 보이시나요? 중국이 좋은 장벽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좋은 만리장성이다!

이 스샷을 찍어놓은건 두가지 포인트를 보여드리기 위해서인데,

하나는 북한의 하나남은 장갑차 유닛이 황해상에 떠있는 점이고

또 하나는 샹하이에서 농성중인 부대를 잡아내는 방법입니다.

하나남은 지휘관 장갑차 유닛을 잡으려면 제법 희생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산동반도에 있는, 아까 난징 점령하는 데 소모된 장갑차 병력을 못 써먹습니다.

그래서, 보병들을 이용해서 북한은 땅만 집어먹어 버리면 유닛은 그냥 터집니다.

그리고, 난징은 영국 영토를 통과해서 아래쪽까지 점령한 다음, 뒤로 보병 하나를 보내어 포위하고 공격하면

깔끔하게 전멸합니다.

즉, 이 상황에서 어떻게 턴을 끝내야 가장 효율적인가의 답은 난징에서 보병 하나 뽑아 영국 땅 먹고 상하이 밑으로 보내둔다 입니다.(제 생각에는)

그러고 나면 나머지는 정리뿐.

우리는 열심히 영국이 점령한 땅을 먹어치워 가면서 영국군을 일본과 싸우는 방향으로 몰아냅니다.

겸사겸사 귀찮은 미군이랑 대만도 없애버립니다.

그리고 기술을 개발해서 슈퍼 전차를 찍어냅시다.

전투력을 따지면 그냥 탱크를 한대라도 더 뽑는게 이익이지만, 너무 유닛이 많아지면 컨트롤하기 귀찮습니다.

중국이 막아주는 만리장성 부분은 필요없고,

길게 보급이 늘어지도록 블라디보스토크 쪽부터 천천히 쓸고 올라가면

보병따위로 구성된 소련군은 하나둘씩 와서 알아서 각개격파 당해줍니다.

그리고, 승리의 한국군! 이미 소련은 싹쓸었고 일본쪽으로 가기 위해 탱크들을 돌리는 중입니다.

승리의 슈퍼탱크 12유닛!

그리고 상륙작전을 하기 위해서 장사정포 유닛을 8개 뽑아서 상륙지점들마다 집중해서 쏴버리면

어지간히 버틴다해도 쉽게 뚫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환빠들의 드림이 실현되었습니다.

소련까지 처바르고 있는 동안 대만,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연합군은 일본 하나를 못 먹었습니다.

5. 정리하자면

- 이 게임의 상륙전 AI는 바보입니다. 업데이트와 패치가 시급합니다.

- 어렵다고 욕하기 전에 먼저 게임을 익히도록 합시다.

- 전혀 현질안하고도 1950 한국 깰 수 있습니다.

- 국뽕은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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