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5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린터와 무한잉크 내가 처음으로 가졌던 큐닉스제 IBM XT에 딸려왔던 도트프린터가 엡슨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루스리프로 되어 있는 두터운 매뉴얼과 박스 1개분량의 전산용지만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어린 나에게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던 프린터는 찌익찌익하면서 익숙한 은행용 ATM기계의 소음을 내며 휠에 걸린 전산용지에 무언가 무늬를 그려내었지만 사실 그것은 잉여물건에 불과했다. 도시 프린터란 것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는데 기계가 있어서 무엇하랴. 워드프로세스라고는 ‘보석글’ 뿐이고 그나마도 오늘날처럼 프린터가 제대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프린트스크린 키를 누르면 찌익찌익 하는 소음을 내면서 쓸데없이 화면을 찍어낼 뿐 사진을 컴퓨터 화면에 띄울만한 프로그램도 변변히 없던 시절이었다. 악전고투 끝에 잉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