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다이버 5화
전회에 이어, 원작을 살려나가는 전개가 되었습니다만, 매번 오버연기가 지나침과 적절함 사이의 외줄을 타는 느낌이네요.
우정, 노력, 승리라는 점프의 3요소를 기본으로 하는 몬지야마의 정신세계 묘사(1초)도 그렇고 성우로서의 특기를 살려서 캐릭터가 바뀌면 목소리를 바꾼다는 설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원작을 충실하게 살려나가는 만큼이나 드라마 오리지널 스토리도 상당히 진행되어 무쿠루마 리카 씨와 스가타의 관계도 기본적으로는 밝혀졌군요.
7수만에 끝난다는 ▲7四보의 신 빠른 이시다류는 만화적인 과장 표현만은 아니고 실제로 유력한 전법이며 초반부터 비차와 각행이 난무하는 대 난투가 되는데, 한수만 실수해도 눈깜짝할 사이에 승패가 결정된다는 전법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7수만에 끝난다는 것이 완전히 증명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에 도전하는 연구도 있지만 그 전에 △7二은 등으로 막아서는 방법에 비하면 상당한 리스크가 있는 전개임은 틀림없죠. 내기의 대상이 된 접수사 씨에게 동요되어서 별 생각없이 6수째에 △8五보를 전진시킨 상황이라면 "이미 끝났다"라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원작이라면 이 시점에서 스가타의 다이브에 등장하는 것은 "소요떼"입니다만 여기서는 스승이 상대가 되었군요. 어쩌면 앞으로의 전개를 암시하는, 즉 소요의 문제보다 언젠가는 스승과 마주치게 될 것이라는 것일까요?
스가타 대 몬지야마의 막판 전개
어떻게 전개될지 전부 알고있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별 의미없게 느껴진 부분이었습니다만, 원작을 읽지 않은 분들에게는 재미있는 부분이었을지도.
스가타가 금장의 쐐기를 박았다고 하는 부분의 상황입니다. ▲2一금을 노리는 상황에서 몬지야마는 △4三각으로 공방을 겸비하는 묘수를 노립니다.
이 각은 ▲2一금에는 △동각을 준비하고 동시에 상대방의 왕을 노리는 △1六은을 노리는 수로써, "외통을 피하면서 외통을 노린다"는 "공방의 각"입니다. 회심의 명수지만 스가타는 여기서 초단위의 승부에 결정적인 수를 보여줍니다.
▲3四보! 각을 차단하는 이 보를 잡아버리면 ▲2一금으로 후수의 왕은 외통으로 몰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은으로 잡아버리면 ▲2二금 때문에 외통. △3二각으로 금을 잡는다 해도 ▲3三보成이 기다리고 △동계로 받아도 ▲8一비 외통. 이대로 방치하면, 수순은 길어지게 되지만 ▲2二은 이하로 또 외통. 결국, "외통을 피하면서 외통을 피하는 외통"이 됩니다. 결국 몬지야마는 여기서 마감패를 당했지만 훌륭한 1국이었군요. 가슴 상을 받을만 합니다.
이어서 키리노 대 스가타 전.
7수째에서 기습적인 ▲7四보로, 서로가 각길이 열린 상태에서 비차의 움직임을 무리해서 열어놓는 수로, 이 국면의 기초는 "빠른 이시다류"라고 불리면서 옛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무리한 전법이라고 여겨져왔으나 ▲7四보에 잇는 새로운 수가 발견되면서 유력한 전법으로 재검토 되었습니다.
이 ▲5六각이 새로운 방법으로, 이 수에 의하여 "빠른 이시다류"는 "신 빠른 이시다류"로 다시 태어났으며 고안자인 스즈키 다이스케 8단은 2005년 마스다 고조 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실, 이 수만으로 선수가 승리했다고 단언하기는 조금 이르다고 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전법임은 확실합니다.
d.hatena.ne.jp/sangencyaya/20080602/1212374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