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gi/Media

81다이버 작가 시바타 요크사루

아르미셸 2008. 6. 2. 21:00

Q. 우선은 "81다이버"를 그리게 된 계기를 가르쳐 주세요.

A. 오래전부터 다루고 싶었지만 실력부족으로 미뤄오던 것이 기회가 된 셈이죠. 실력이 무엇이냐면 작화라던지 기획등의 문제도 있지만 독자에게는 장기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되었죠. 단행본 1권 정도는 그릴 수 있을지 몰라도 길게 그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에어 마스터"가 어느 정도 결과를 내어주었기 때문에 그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쯤해서 한번 그려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Q. 그렇다면 캐릭터보다 우선은 장기였겠군요.

A. 처음부터 장기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만 쉽지 않아서 3번 정도 기획을 세웠지만 모두 캔슬되었죠. 그때 기분을 전환하려는 생각에 편집부쪽에서 회식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때, 최후로 "여자 아이를 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는데 이것이 발전해서 메이드 진검사, 아키하바라의 접수사가 만들어진 것이죠. 처음에는 굉장히 화려한 외형이었지만 제가 여성 캐릭터를 그리다보면 아무래도 점점 더 대슴해집니다. 접수사도 그렇고 역시 서비스 정신을 착각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모처럼이니까 크게 라는 생각이 강해서 아무래도 커져버립니다. 아마 더 커지지 않을까요.

최초의 구성은 비교적 강경한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계속 캔슬되었습니다. 사실, 최초에는 나중에야 나오게 된 스미노와 키리노가 주역이었는데, 장기를 설명하기 위한 캐릭터로 나중에 구상한 스가타가 어느새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기획과 두번째 기획에도 스가타가 주역은 되지 않고, 나중에야 중심에 놓였기 때문에 1권의 표지는 스가타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야 키리노가 등장하고 주역이 된 메이드와 스가타에 스미노가 결합되었기 때문에 만화로서는 지금부터 라는 느낌이지만 계속될 수 있을지는 워낙 빠듯한 전개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네요.

Q. 장기의 세계에서 왜 진검사를 테마로 했습니까?

A. 일본장기연맹이 주제라면 장기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묘사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월하의 기사"라고 정식으로 장기계를 그려나가는 작품이 있기 때문에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진검사 자체는 이미 거의 없는 상태지만 그런 사람이 많이 있는 세계를 가정해서 그려가고 있습니다.

또, 아무래도 진검사 쪽이 다소 자유도가 높고, 무언가 수상한 부분이 있어서 더 어필하지 않는가, 스트리트 파이트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상대의 정보를 모른다던지, 프로라면 합해서 150명 정도기 때문에 사전에 상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기보를 본다던지 해서 여러가지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만, 진검사간의 승부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정보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대결이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Q. 진검사를 취재하셨습니까? 또 참고로한 자료가 있나요?

A. 진검사로 알고있는 사람은 없지만, 가끔 의견을 받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만화에서는 장기반 옆에 내기돈을 놓아두는 상자가 있고 노골적으로 돈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은 읽는 사람에게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인 것이지 실제의 진검사들이 내기를 한다면 돈은 반 아래에 숨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리기 시작할 당시에는 "이런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한 것은 단 오니로쿠 선생님의 "진검사 코이케 시게아키"이고 만화로는 후쿠모토 노부유키 선생님의 "아카기"입니다. 그건 마작을 몰라도 재미있기 때문에 많이 의식하고 있습니다.참고로 한 것을 든다면, 단귀6 선생님이 진검사의 일생을 쓴 소설 「진검사·코이케 시게아키」입니까.만화라면 후쿠모토 노부유키 선생님의 「아카기」군요.그 만화는 마작을 몰라도 재미있지 않습니까.마작과 장기라고 하는 차이는 있습니다만, 의식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비록 장기를 모르더라도 캐릭터의 매력으로 끌고간다는 느낌이라던지 "에어 마스터"에서도 그랬지만 주역, 조역의 구분 없이 캐릭터의 개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건 성격때문인데 아무래도 조역을 활약시키고 싶어지네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좀 더 조역이 활약했으면..."하고 생각하는데, 드래곤 볼이라면 야무차를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그의 필살기라고 할 조기탄은 1개의 기탄을 발사해서 상대를 추격하는 스타일인데 1개가 아니라 여러개를 내면 좋지않은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역을 좀 더 활약시켜나간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제 만화의 목표가 되어버립니다.

소년지에 흔히 있지만 주인공은 누군가를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고, 조역인 동료 누군가는 계속 희생을 당하게 됩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이기는 형태만 된다면 조역도 열심히 노력하는 이상 갑자기 이겨나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죠. 그런 조역의 분발이 멋지게 느껴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가타도 노력하고 있지만 자주 지는군요.

결국은 지고나지 않으면 시작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고나서 어떻게 성장해 가는 것인가. 원래 프로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장려회에서는 패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진검사가 되었지만 결국 장기계에서 아마는 프로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 절대적인 프로에 대해서 진검사가 다시 프로에 도전한다는 것이 하나의 토대로 되어 있습니다.

Q. 81다이버라는 타이틀은 왜 선택하셨죠?

A. 지금까지의 장기만화는 타이틀에 항상 장기 관련 용어가 있었기 때문에 거리를 두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정한 것이 다이버 라는 단어였죠. 분위기상 장기를 둘때마다 생각한 것이 판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이버 를 선택했으며 그 앞에 붙일 것을 연구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81(하치이찌)였습니다. 여기에 영어를 조합해서 하찌완 다이버가 되었군요.

Q. 주간이나 격주연재인데도 큰 글씨가 삽입될때가 많네요.

A. 저는 활자의 힘을 신용합니다. 좀더 크게 하지 않으면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라서, 실제 다른 만화에 비해도 크게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담당자에게는 좀 더 작은 글이라도 괜찮지 않냐는 지적을 듣기도 합니다만, 작게 하기는 싫은 부분이 많네요.

Q. 주간으로 바뀌면서 어려운 부분은 없나요?

A. 어렵죠. 월 2회가 4회가 되어 독자에게 바로바로 공개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제 만화는 실은 단편의 모임과 같은 스타일이라서 가능하면 짝수 페이지로 전개하면서 2페이지 단위로 읽기 쉽게 해나가려고 하는데, 지금의 18페이지는 좀 짧군요. 에어마스터를 그리던 시절에 비교하면 6페이지 적습니다만, 이것으로는 템포를 잡기 어렵습니다. 초기에는 정말 힘들었죠. 템포는 익숙하지 않고 장기를 너무 그리면 앙케이트 조사에서 인기가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장기의 비중에 대해 고민하면서 최적의 비율을 찾고 있지만 어렵습니다.

장기를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역시 캐릭터가 보고 싶지만, 저는 아무래도 장기를 좋아해서 그걸 더 그리고 싶습니다. "대단하다 이 국면은!"이라는 생각을 표현하고 싶고 모처럼 스즈키 다이스케 라는 대단한 분이 기보를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좀더 늘리고 싶은데, 너무 지나치면 안된다는 부분이 어렵습니다. 3권에서는 과감하게 장기의 비중을 크게 해 보았습니다만 역시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국 잘 전해지지 않았더라도 매번 빠듯하게 노력하고 실패했다면 유감이지만 더 공부해서 다음번에는 잘 살려나가려고 합니다.

Q. 여러가지 진검사가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

A. 역시 만화기 때문에 캐릭터 성을 중요시 합니다. 몬지야마 처럼 직업이 있는 진검사를 등장시키고 싶고, 니코가미처럼 가슴을 건다던지 하는 황당무계한 녀석을 그리고 싶지만 장기만화로서의 밸런스도 잘 잡아가고 싶습니다. 제게 있어서 이 만화의 최종적 목표는 장기인구를 늘리는 것으로 장기에 보은하고 싶은데, 저 자신도 장기에 빠져들다 시피하던 시기가 있고 장기에 의해 자란 인간이다보니 장기의 재미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Q. 메이드 진검사는 어떤 의미로 등장시키셨나요?

A. 단순히 모에요소입니다. 나중에는 "왜 그런 캐릭터가 등장했는가?"를 그려나가서 이해시키고 싶은데, 모에요소로 메이드 옷과 안경을 집어넣었습니다만 하나의 성격보다 두개의 성격이 결합되면 더 눈에 띌거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면성이 있는 캐릭터 자체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역시 아이돌처럼 손에 닿지 않는 존재라는 동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렇게 멀리있던 존재가 갑자기 가깝게 되어버리면 감정적 동요를 유도할 수 있죠. 스가타만 해도 장려회 3단레벨이면 엄청나게 강하고, 아마추어로는 거의 이길 수 없는 영역이지만, 그 이상으로 강한 여자아이가 무릎베개를 해준다. 이것만으로도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장래에는 다른 여성 캐릭터, 여성 라이벌도 만들려고 합니다. 진검사뿐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내고 전부 장기로 연결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Q. 닿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동경이라니, 금욕적이네요. 가슴을 만지고 싶지만 만지게 되면 약해진다 라는 설정은 처음부터 만지지 못하게 하려고 하셨나요?

A. 처음에는 가슴을 만지게 하려고 했습니다. 담당자 분께도 "여기까지 와서 못만진다면 슬프지 않나요?"라고 말했지만 기획단계의 막바지에 만지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스가타에게는 끝까지 미묘한 찌질함이 따라붙게 하려고 합니다.

그가 장려회를 탈퇴한 것은 20대가 된 이후부터입니다만, 그때까지 그에게는 장기 밖에 없었던 것이죠. 여자와 교제한 적이 없고, 가정환경이 나쁜 것도 특별히 불행한 것도 아닌데, 인생에서 장기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쯤 되면 장려회에서도 스가타는 '갑갑한 녀석'이라는 딱지가 붙었겠죠. 지금의 장려회는 과거와 달리 직속제자 라던지, 스승의 집에서 기숙한다는 개념도 없죠. 실제로 보통사람이 많아서 아마추어에 비교하면 하늘처럼 강한 장려회에도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가 있다, 그리고 그가 진검사가 되려한다 는 것이죠.

장기에 지는 것은 정말로 분합니다. 저 자신도 넷에서 장기를 두고 점수제로 승부를 겨루어 랭크가 변동됩니다만, 꽤 상위라면 진짜 프로도 싸워보고 있습니다. 저라도 프로와 싸우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노력하지만 역시 지면 괴롭습니다. 만화가인 제가 이렇다면 장기밖에 없는 스가타에게 진다는 것은 제가 느끼는 것의 100배 이상이겠죠. 그런 터무니 없는 괴로움이 어디까지 전해지고 있을까라는 걸 고려하면서 스가타가 괴로워 할때는 저 자신도 이를 악물며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기를 매일같이 생각하다보니 실제로 기력이 올랐습니다. 이런 강한 캐릭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거 수준까지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했고, 강해진다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것이 보이릭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A. 연재가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떻게든 계속하고 싶은데,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일어주셨으면 합니다.

취재일:2007년 8월 31일.

협력:"주간 영점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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