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다이버 6화
6월 7일분 방송을 한번 쉬고 심기일전한 6회분. 원작의 3권까지를 5화분에 나누어온데 반해서 이번에는 4권을 한번에 1화에 담다보니 무리가 많은 것 같네요.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드가 대부분 연출이나 표현이 많이 과장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불편할 정도로 오버하는 느낌 때문에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니코가미의 연기는 저번 출연보다는 낫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자만은 필사적으로 쌓아올린 것을 1초만에 가져간다"라는 니코가미의 발언은 나름대로의 깊이가 있네요.
니코가미의 입문권유에 대해서 스가타가 단칼에 거절하는 것은 원작대로, 니코가미의 제안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프로 스승을 생각하는 것은 드라마의 고유 요소죠. 스가타의 스승에게 비교적 초점이 맞추어지는 형태인 것이 차이로, 원작과 확실히 다르게 전개해나가려는 느낌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니코가미에게 20년전에 패배한 이루카 7단의 등장은 원작이지만 캐릭터가 원작하고는 너무 다른 것이 당황스럽죠. 1회분의 시간내에서 잠시 지나가는 캐릭터인 이루카 7단이 프로기사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기 위해서 였는지는 모르지만 드라마로서는 좀 문제가 아닐까요. 모든 캐릭터가 살 수는 없는 것이고 니코가미를 살려주는, 궁극적으로는 스가타를 살리기 위한 배경 같은 역할이 지나치게 튈려고 하는 것은 좀 불만입니다.
아무튼, 이루카 7단의 입을 빌려서 나오는 프로기사라는 존재감은 상당하죠. 프로-아마전은 이따금 공식기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전적은 프로가 압도적이죠. 과거에 기보를 구하거나 열람하기 힘들던 때에 비교하면 아마츄어 최상위권의 실력이 프로에 근접해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격차는 상당합니다. 어찌되었건 아마츄어가 프로에게 1승하면 꽤 뉴스가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니코가미와 이루카 7단의 대결을 좀 더 초점을 맞추어주었으면 했지만 두 사람의 장기는 대충대충 넘어가는 감이 커서 아쉽군요.
아무튼 전개는 빠르게 진행되어 신캐릭터의 그림자가 슬슬 드리워지고, 벌써 귀장회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행이 끝나고, 다음에는 키리노와의 복수전 부터 상당히 원작과는 다른 전개가 되겠습니다.
니코가미는 저번 등장과 마찬가지로 안목을 들고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안목은 서로 거비차 전에서 사용되고 진비차를 상대로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니코가미가 하려는 입옥전법은 쉽지 않겠죠. 말하자면 이루카 7단이 이기는 것만 원한다면 진비차로 싸우는 것이 훨씬 유리했겠지만 처음부터 전에 패했던 안목의 입옥 전법에 대한 복수를 노렸다고 봐야겠죠. 프로의 긍지도 있었겠고요. 1
이상의 전개도는 안목 정석서 "안목전설"에서 제시되는 각행교환 안목형태와 유사합니다.
각행교환 안목 ("안목 전설" p.190)
참고도에서는 ▲4六각 △7三각 ▲5七각으로 잇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4六각 △7三각으로 서로 각행을 교환하고 5七로 뽑아내는 방법은 언뜻보면 그냥 한수 손해 같지만 이 교환의 목적은 후수가 △7三각을 두게 하여 나중에 ▲7五보에서 보로 각행을 목표로 공격해나가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니코가미도 ▲7五보로 사용해서 작전승리 를 노리고 있습니다. 정석대로는 선수가 유리한 흐름이지만 여기서는 ▲7五보 작전이 성공할지는 정석보다 후수의 진형이 좋으므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2
여기서 좀더 수가 진행된 것이 제2도입니다.
잡은말을 보면 각은교환이 행해졌고 양쪽을 비교하면 선수가 말을 손해보고 있지만 반면 전체에서는 니코가미가 기풍대로 상대방의 진형을 돌파해나가고 있고 6四에서 7四로 전진할 보는 상당히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수임은 확실합니다. 여기서 니코가미의 수는 ▲6六은. 이에 대해서 이루카 7단은 "일순간 뭐가뭔지 모르겠는 수." "수비인가 공격인가" "좋은수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이라면서 평가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선수 전법의 테마는 진형의 두터움이므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은을 더하는 것은 일관된 방침을 따르는 수인 것은 분명하고 그렇다면 좋은 가능성이 높겠죠.
여기서 국면이 더 진행되는 것을 예상해 본 것이 제3도입니다.
이것은 원작에도 나오지 않는 예상도입니다. 큰말 3 에서는 호각이지만 금은에서 후수가 압도적입니다. 다만, 선수의 옥은 노린대로 입옥에 성공했으므로 예비마가 풍부하더라도 잡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입옥에 성공하면 보만으로도 순식간에 금장처럼 방어진을 갖추는 것이 가능해지므로 돌파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끝낼 수가 없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가? 한가지 방법으로는 이쪽도 입옥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
서로가 입옥해서 끝낼 전망이 거의 없는 상태를 지장기라고 부릅니다. 지장기가 되면 말의 기본점수로 승부를 내는 것이 일반적인 룰인데 큰말은 5점, 그 외의 말은 1점으로 24점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쌍방이 24점 이상이라면 비기고 어느 한쪽이 24점을 내지 못했다면 못낸쪽이 패배가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3도 이후의 행마법은 이루카 7단도 왕을 3三으로 올려서 입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 3三에 옥이 오르면서 2一의 계는 공짜로 잡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기본점수가 불리한 니코가미는 이것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2一용으로 게마를 잡지만 이것은 이루카 7단의 함정으로 △3一금타 ▲1一용 △2二은 ▲1二용 △2一은!
제4도
이리하여 용을 포획하기 위해서 금은 4개를 투입해 버렸습니다. 반면 전체의 균형을 중시하는 프로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국지적인 금은의 블록은 어리석은 형태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만, 아무튼 용왕이라는 중요한 말을 잡기 위해서, 또 큰말의 점수가 5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승패에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이런 수가 나온 것이겠죠. 실제로 이 국면에서는 후수의 승세가 확실해서 니코가미에게 투료를 재촉하는 것도 당연합니다만, 여기서부터가 역전입니다. ▲2九향 △동용 ▲5三계成!
제5도
니코가미의 승부수 ▲2九향에 대해서 동용이 통한의 악수. 여기서 ▲5三계成이 나오면서 각행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용, 마의 양잡기가 걸리게 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동마 ▲2九각 △1二은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후수가 좋지만 확실히 흐름은 바뀌었습니다.
제6도
제6도에서 후수옥은 외통상태로 옥이 갈 곳은 △5一옥이지만 ▲6二에 금으로 끝났습니다.
d.hatena.ne.jp/sangencyaya/20070919/1190197149
d.hatena.ne.jp/sangencyaya/20080616/1213542386